장애인 복지카드 빼돌려 보조금 횡령한 장애인단체 간부 영장

▲장애인 복지카드 부정 사용 등의 혐의를 받고 있는 장애인 단체 통장 사본. 정부지원 단체 보조금 등의 내역이 있다. ⓒ

전북 남원의 한 장애인협회의 보조금 부당 청구 의혹과 관련해 경찰이 전 지부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전북 남원경찰서는 19일 남원의 한 장애인협회 전 지부장인 A씨를 업무상 횡령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A씨는 장애인협회를 운영하면서 이용자가 없는 복지시설에서 장애인들의 복지카드를 결제하는가 하면 10여 개가 넘는 복지카드를 불법 보관하고 사용하고 수천만원 상당의 보조금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또 자신의 배우자와 혈족 등을 협회의 회계 담당자 등으로 채용해 가족회사처럼 운영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앞서 전북지적발달장애인복지협회는 지난 6월 기자회견을 통해 “해당 협회에 대한 지도점검 결과 장애인 복지카드 불법 보관, 사용을 비롯해 A씨가 가족들을 채용한 뒤 지부를 운영하면서 조직적으로 보조금 사용 내용을 은폐·축소, 조작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관계자들을 경찰에 고발한 바 있다.

이후 경찰은 고발내용을 토대로 관련자에 대한 압수수색과 소환조사 등을 통해 진술 등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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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홍

전북취재본부 김대홍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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