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od충주' 있는데 부산시 새 슬로건이 Busan is Good?"

부산시 내부 회의서 문제 없다 판단했으나 진통 지속...3월 BI 등 담긴 확정안 발표 예정

부산시가 '다이내믹 부산'을 대체할 새 슬로건으로 'Busan is Good(부산이라 좋다)'로 전격 발표한 가운데 다른 기초자치단체에서 유사한 슬로건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16일 <프레시안> 취재를 종합하면 부산시는 13일 도시브랜드위원회를 열고 새 슬로건에 'Busan is Good(부산이라 좋다)'을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 부산시 슬로건(좌측)과 충주시 슬로건. ⓒ부산시, 충주시 홈페이지

'Busan is Good(부산이라 좋다)'은 시민 선호도 조사에서 1만1373표를 얻어 가장 많이 득표했고 도시브랜드위원회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으며 최종 선정됐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앞으로 브랜드 디자인 개발과 강력한 홍보전략을 바탕으로 뉴욕(I♥NY)을 능가하는 세계적인 도시브랜드를 선보이겠다”며 새 슬로건에 대해 만족감을 나타내기도 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다른 기조차지단체에서 사용하고 있는 슬로건과 유사한 형태가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됐다.

부산시는 'Busan is Good(부산이라 좋다)'의 'Good'을 세계적이고(Global) 특색있는(Original) 개방적인(Open) 다이내믹한(Dynamic) 부산이라는 내용을 담았다고 설명하면서 ‘살기좋은 부산(Good to Live)’, ‘일하기 좋은 부산(Good to work)’ 등으로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현재 충북 충주시도 도시 브랜드 슬로건건인 'Good충주'를 사용하고 있는데 부산시와 유사하게 'Good'의 의미를 영단어 하나씩 풀어서 설명하고 있다.

충주시는 슬로건인 'Good'이 광대한(Great) 발전 가능성이 있고 성공의 기회(Opportunity)가 주어지며 기업에게 열려있는(Open) 계속 발전(Development)하는 도시, 충주를 의미한다고 설명하고 있기 때문이다.

광고업계 한 전문가는 "자칫하면 모방이라는 비판을 받을 수 있다"며 "부산을 대표하는 명칭으로 어디에도 다 사용하고 있는 Good이 적절한지 의문을 가지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다만 도시브랜드위원회 한 위원은 "실제 회의에서 다른 사례가 언급되었으나 문제가 없다는 판단하에 최종 선정된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시도 해당 사안에 대해 인지하고 있으며 문제가 없다는 것을 확인했고 현재 새 슬로건은 환성형이 아니기 때문에 향후 BI 등 제작을 거쳐 오는 3월에는 최종 확정안 발표를 통해 논란을 종식시키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심재민 부산시 기획관은 "3월에 디자인까지 만들어지더라도 도시 브랜딩은 끝나는 것이 아니다"며 "성공한 도시브랜딩인 뉴욕의 아이 러브 뉴욕(I♥NY)도 자체만 놓고 보면 성공적인 브랜딩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할 수 있었겠는가"라며 "시민들이 참여하고 의견을 듣고 키워드 분석부터 부산의 현재 가치와 미래 가져올 가치, 유무형 가치 등 모든 것을 종합해서 최종 도출해낸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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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호경

부산울산취재본부 박호경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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