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혐한(嫌韓)감정 높은 나라에 어린학생들 해외연수 괜찮을까"

박용근 전북도의원, 교육지원청 추진 글로벌 인재지원사업 재검토 요구

▲박용근 전북도의원 ⓒ

전북 지역 각 교육지원청에서 추진하고 있는 ‘글로벌 인재양성 지원사업’에 대해 학생들의 안전을 우려한 검토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박용근 전북도의원(더불어민주당, 장수)은 13일 “전북도교육청은 올해 국외연수 관련 예산으로 48개 사업에 120억원의 예산을 편성했다”며 “이는 전년 대비 약 900%(전년도 예산 11억9000만원) 증액된 금액으로 교육혁신과 및 각 교육지원청이 추진하는 글로벌 인재양성 지원 사업의 경우 금년도 신규 사업으로 편성됐다”고 밝혔다.

이중 각 시·군 교육지원청 별로 예산이 편성된 글로벌 인재양성 지원 사업의 경우 일본과 중국, 싱가포르, 독일, 미국, 호주, 필리핀, 말레이시아 등에서 해외체험 학습을 진행한다.

이중 정읍, 남원, 김제, 무주, 장수, 순창, 부안 교육지원청의 경우 우리나라와 역사적으로 긴밀하고 예민한 사건이 엮여 있는 일본과 중국을 대상국가로 계획하고 있다.

특히 일부 교육지원청이 예정지로 선정한 오사카의 경우 한국인에 대한 혐오를 일컫는 이른바 ‘혐한(嫌韓)’정서가 있는 지역이어서 학생들의 안전에 우려가 높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오사카의 일부 음식점에서 한국인을 상대로 초밥에 과다한 양의 ‘와사비’를 넣어 곤란하게 하는가 하면 묻지마 폭행이 발생해 오사카 시(市) 당국이 혐한 시위와 연설(스피치)을 제한하는 조례를 제정하기도 했다.

학생들의 안전 문제 외에도 오사카는 임진왜란과 정유재란을 일으킨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정권의 수도로 삼은 지역으로 관련 유적지가 많은 곳이다.

실제 한 교육지원청이 제출한 글로벌 해외연수 계획의 경우 도요토미 히데요시에 의해 처음 건립한 오사카성(城) 방문과 임진왜란과 정유재란 이후 조선 의병이나 양민들의 귀와 코를 모아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자신의 업적을 드높이기 위해 만들었다고 전해지는 이총(耳塚, 귀무덤)이 방문지로 잡혀있다.

이에 대해 박 의원은 “이러한 지역들의 경우 역사의식이 명확히 확립되지 않은 학생들에게 자칫 역사적 패배의식을 안겨줄 수 있고 무엇보다 학생들의 안전에 대한 강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며 “도교육청이 예산을 들여 진행하는 글로벌 해외연수의 방문 국가 및 탐방지 선정에 신중한 선정이 요구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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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홍

전북취재본부 김대홍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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