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 美 피츠버그시 철강도시 넘어 신성장 산업 경제교류 협약 체결

포항시-PRA-포항상공회의소 글로벌경제 네트워크 구축

▲포항시와 미국 피츠버그시 지역연합과 포항상공회의소가 미국 피츠버그 페어몬트호텔 컨퍼런스홀에서 혁신경제 분야의 네트워크 구축 등을 골자로 한 MOU를 체결하고 있다. ⓒ포항시 제공

인공지능, 로보틱스, 사이버보안 등 혁신경제 분야 교류 및 상호 협력 다짐

PRA 소속 기업들과 교류 통해 포항기업의 해외 진출 교두보 마련 기대

경북 포항시는 미국 피츠버그 지역연합과 글로벌경제 네트워크 구축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12일 포항시에 따르면 지난 11일(미 현지시간) 미국 피츠버그시의 민관 공동 경제 협의체인 피츠버그 지역연합(PRA: Pittsburgh Regional Alliance)과 경제교류를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글로벌경제 네트워크를 공고히 했다.

이번 MOU는 미국을 방문 중인 이강덕 포항시장과 백인규 포항시의회 의장, 문충도 상공회의소장, 김무환 포스텍 총장 등 포항시 방문단을 비롯해 마이크 하딩(Mike Harding) PRA 부사장과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이날 양해각서를 통해 인공지능, 로보틱스, 사이버보안, 생명과학, 제조 및 물류 등의 다양한 분야에서 적극적인 협력을 약속했다.

미국 동부의 위치한 펜실베니아 피츠버그시는 1900년대 미국 제철산업의 중심지로 급속히 성장해왔다.

하지만 1970~80년대 미국 내 철강 및 중공업 산업의 쇠퇴에 따라 인구감소와 쇠락의 길로 접어들었다. 이후 1990년대 시민적 연대와 협력을 통해 도시 경제 기반의 대전환을 이루어냈다.

현재 피츠버그시는 첨단기술을 바탕으로 하는 의료, 로봇, 교육, 금융, 서비스 등 4차산업의 중심 도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특히, 이번 협약을 통해 신성장 산업으로 글로벌경제도시로 한걸음 도약하려는 포항시와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에 포항시와 양해각서를 체결한 피츠버그시 지역연합(PRA)는 1970년대 피츠버그시의 성공적인 도심재개발에 핵심 역할을 한 엘레게니 카운티를 포함해 주변 10개 카운티를 아우르는 경제·무역·투자 관련 공공 및 민간 통합 경제협의체로 기업지원을 위한 투자유치, 정착지원, 네트워크 구축, 인재 육성, 교육훈련 등 다양한 활동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지난 10년 동안 로봇, 자율주행, 생명과학, 헬스케어, 첨단 제조, 사이버 안보 등과 관련된 600개가 넘는 회사에 약 14조 원 이상의 투자를 통해 14만여 개의 신규 일자리를 창출하는 데 주도적인 역할로 17조 원에 달하는 대학 연구 성과를 달성하는 데도 크게 기여했다.

특히, 혁신 분야 투자에 있어 지난 5년간 전 세계 300개 이상 벤처기업의 투자를 이끌어내 피츠버그시가 벤처기업 투자에 있어 미국 내 탑 10에 진입하는 데도 주도적인 역할해 왔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피츠버그시의 경제 부활과 미래산업 육성을 이끌어내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한 PRA와의 MOU가 신성장 육성을 위해 매진하고 있는 포항시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미국 및 캐나다 진출을 희망하는 포항시 기업들이 PRA 소속 기업들과의 교류를 통해 빠르게 변화하는 글로벌시장에 도전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마이크 하딩 PRA 부사장은 “포항시와 피츠버그시는 성장배경에 공통점이 있을 뿐만 아니라 의료·바이오산업, 자율주행 등 미래혁신기술 산업 투자에 주력하고 매년 수많은 스타트업기업이 탄생하는 등의 유사성이 많아 상호 간 교류를 통해 큰 시너지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 왼쪽부터) 백인규 포항시의회 의장, 이강덕 포항시장, 마이크 하딩 PRA 부사장ⓒ포항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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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주호

대구경북취재본부 오주호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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