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마사회가 지난해 '전국 더러브렛 번식마 말전염성 자궁염 일제검사' 결과, 단 한건의 감염도 발생하지 않았다고 12일 밝혔다. 이는 검사 도입이후 처음이다.
이번 성과는 경주마 생산농가 보호 및 번식마 복지 증진을 위해 한국마사회와 농림축산식품부가 지속적으로 추진해온 '전국 말 방역사업'의 결과물이다.
말은 돼지나 소에 비해 치명적인 유행병 발병률이 상대적으로 낮은 동물로 인식되고 있으나 2015년 제주지역 씨암말에서 말전염성자궁염이 처음 발견되면서 말 생산농가와 축산업계에 비상이 걸렸다.
번식마의 유‧사산을 일으키는 말전염성자궁염은 생산농가에 치명적인 경제적 피해를 발생시키는 법정가축전염병 제2종이다.
세계동물보건기구(OIE)와 말산업 선진국에서도 중요하게 관리하는 말 전염병이기에 국내 경주마 생산수준향상 및 수출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확산방지 및 원천차단이 중요하다.
말전염성자궁염이 최초로 확인된 2015년 당시 전국 일제검사 결과 번식마의 약 2%인 117두가 감염된 것으로 파악됐다.
한국마사회는 이듬해부터 생산농가 피해예방 및 경주마 생산저변 강화를 위해 교배활동에 투입되는 더러브렛 번식마를 대상으로 일제검사를 시행했다. 또 감염마 치료 및 교배방지방안 마련 등 방역활동을 병행했다.
이같은 지속적인 노력으로 지난해 실시한 전국 더러브렛 번식마 말전염성자궁염 일체검사결과 양성 반응을 보인 말은 한 마리도 없었다. 방역활동을 개시한지 7년 만에 감염 미발생의 쾌거를 달성한 것이다.
한국마사회는 농식품부, 농림축산검역본부와 협력을 통해 대한민국의 ‘말전염성자궁염 청정국 국제공표’를 위해 앞으로도 방역활동과 일제검사 지속적으로 수행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한국마사회는 농식품부의 지원을 바탕으로 전국에 말 방역수의사를 지정, 전체 등록마 대상 주요 예방백신 3종(말인플루엔자, 일본뇌염, 선역/파상풍) 접종을 시행해오고 있다.
개별 마필의 접종내역은 모두 호스피아 전산시스템을 통해 조회가 가능해 생산자와 판매자, 구매자 모두에게 편리한 정보로 활용되고 있다. 말 방역사업의 성과로 지난해 말전염성자궁염을 포함한 주요 말 전염병이 미발생했고, 대한민국을 말 전염병 청정국으로 해외시장에 알릴 수 있게 됐다.
한국마사회 방역 담당자는 “2023년을 국내 말 주요 전염병 청정 원년으로 삼아 앞으로도 전염병 검사 및 백신접종지원과 같은 방역사업을 강화해 국내 생산농가의 안정적인 운영은 물론 국산마의 세계시장 진출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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