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 글로벌 문화관광 도시 발돋움...복합문화 인프라 구축

이강덕 시장, “포항만의 역사, 예술, 과학·기술 등을 융합한 문화 인프라 구축”

▲포항시 동해면 도구리 일원에 올해 상반기 건립 예정인 석곡기념관 투시도ⓒ포항시 제공

총 160억 투입 ‘석곡기념관’, ‘복합문화·예술 체험거점’ 올해 문 열 예정

포항의 역사적 자산 이규준 선생 문화관광 자원화 거점 ‘석곡기념관’ 상반기 개관

유학·한의학 등 폭넓게 연구한 ‘융합적 학자’의 선구자…석곡 목판 수장고, 전시실 등 갖춰

옛 수협창고는 시민들을 위한 ‘복합문화·예술 체험 거점’으로 탈바꿈 앞둬

경북 포항시가 지역의 역사·예술을 융합한 ‘글로벌 문화관광 도시’ 도약을 위해 문화관광 인프라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1일 포항시에 따르면 11일 포항이 낳은 역사적 인물인 석곡 이규준 선생을 기리는 ‘석곡기념관’이 올해 상반기 완공된다.

석곡 기념관은 동해면 도구리 일원에 총 53억5000만 원을 투입해 지상 2층 규모로 건립된다.

기념관은 석곡의 생애와 사상, 역사적 가치를 기리기 위해 경상북도 문화재로 지정된 ‘석곡선생 목판’ 보관을 위한 수장고와 기획·상설전시실, 상영관 등을 갖출 예정이다.

석곡 이규준(1855~1923) 선생은 포항 동해면 출신으로 근대 한의학·문학·철학·천문학 등을 폭넓게 연구한 시대를 앞선 ‘융합형 학자’이자 백성을 치유한 ‘선비 의사(儒醫)’였다.

학계에서는 석곡 이규준을 사상체질을 주창한 동무 이제마와 함께 근대 한의학의 양대 산맥으로 높게 평가하고 있다.

특히, 석곡 선생의 발자취는 ‘연구 중심 의대’를 추진하는 포항시의 현시대 상황과 맞물려 더욱 큰 가치로 부각되고 있다.

포항시는 ‘공학과 의학의 융합’이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코로나19 백신 등을 연구·개발하는 ‘융합형 인재’인 의사과학자 양성 거점 ‘연구 중심 의대’ 설립을 역점 추진하고 있다.

이를 통해 대한민국 바이오산업의 혁신 발전과 지역 의료 여건의 획기적 개선을 모색하고 있다.

이번에 건립되는 석곡기념관은 일찍이 고향 포항에서 백성을 치유하는 삶을 살았던 ‘융합형 인재’ 석곡의 궤적으로 큰 울림을 전하면서 시민들의 문화적 자긍심을 높이는 공간이자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문화 관광자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함께 지난 1969년에 건립돼 포항의 수산물저장과 얼음창고로 사용되다 2018년 폐쇄됐던 동빈내항 옛 수협 냉동창고에 총 107억 원을 투입해 새로운 문화적 활력을 전해줄 ‘복합문화예술 체험거점’ 공간으로 올 하반기 새로 태어난다.

▲포항시 동빈내항 옛 수협 냉동창고에 건립될 ‘복합문화 예술체험’ 거점 공간 조감도ⓒ포항시 제공

이곳은 ‘포항의 문화적 도시재생’의 핵심이자 어민들의 삶이 녹아있는 산업 유산으로 시민들의 문화 경험 확대 및 국내외 예술교류의 거점 공간으로 다양하게 활용된다.

이곳에는 다목적 전시장과 문화책방, 예술 창작스튜디오 등을 갖춰 문화와 예술에 지역의 인문·역사적 가치까지 융합된 새로운 공간으로 탈바꿈된다.

이와 함께 지난해 문을 연 ‘문화·예술 팩토리’는 복합문화·행정 거점 공간으로, 도시숲을 결합한 문화예술광장까지 함께 조성돼 시민들에게 양질의 문화·행정 서비스 및 쾌적한 힐링을 제공하고 있다.

또한, 지난해 포항문화재단이 추진한 ‘문화도시 포항’ 사업의 ‘해양 그랜드마리오네트 거점구축’을 통해 포항의 우수한 과학기술 자원과 문화 예술이 결합된 문화산업의 발굴·확산으로 ‘첨단예술 도시’라는 도시브랜드의 신성장 동력을 마련하고 있다.

시는 포항의 정체성이 담긴 역사박물관(460억 원), 세계적 스틸 문화를 선도할 시립미술관 제2관(241억 원) 등을 지속 확충해 시민들과 함께하는 ‘문화역사 도시’를 만들어갈 방침이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모든 강을 품는 동해바다와 다양한 광물과 융합해 새로운 금속을 만드는 철처럼 포항만의 역사, 예술, 과학·기술 등을 모두 융합한 문화 인프라와 생태계를 넓혀 시민들의 문화적 자긍심을 높이는 것은 물론, 창의적인 포항형 문화 도시재생과 관광 자원화에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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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주호

대구경북취재본부 오주호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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