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무관용' 대응 이후, 전장연 대상 6억 규모 손배소 제기

서울교통공사, 6억145만원 손배소 걸어…오세훈 '초강경 대응' 방침 관철

서울교통공사가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에 거액의 손해배상소송을 걸었다.

10일 서울시 등을 종합하면 공사는 지난 6일 전장연과 박경석 대표를 대상으로 서울중앙지법에 6억145만 원 규모의 손배소를 냈다.

전장연이 2021년 12월 3일부터 작년 12월 15일까지 약 1년간 총 75차례의 지하철 시위를 벌여 열차 운행 지연 등의 피해를 봤다는 이유다.

전장연이 새해 지하철 시위를 재개하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무관용'으로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후 관련 조치가 현실화했다.

이번 조치로 인해 전장연과 오 시장의 면담 성사 가능성은 더 낮아지게 됐다. 전장연은 오는 19일까지 시위를 중단하기로 하고 오 시장과 면담을 요구했다. 그러나 오 시장의 초강경 대응 방침이 법정으로 이어짐에 따라 양측의 의견 조율은 더 어려워지게 됐다.

오 시장은 일단 전장연과 만날 수 있다는 입장을 보이면서도 "전장연은 전체 장애계 입장을 대표하지 않는"다는 점을 강조하는 한편, 전장연의 시위에는 강경하게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혀 왔다.

▲지난 5일 오전 서울 4호선 혜화역에서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가 지하철 선전전을 이어가고 있다. ⓒ연합뉴스

이대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