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제주당원 강연 갑자기 취소...이준석 "선수 두들겨 패기 시작"

오는 10일로 예정됐던 나경원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의 국민의힘 제주 당원 교육 일정이 갑자기 취소됐다.

9일 국민의힘 제주도당에 따르면 나 부위원장의 제주 방문 일정은 돌연 취소됐다. 최근 나 전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과 불편한 관계로 비치는 상황에서 당원 교육이 이뤄지는 건 시기적으로 적절치 않아 보여 일정을 미뤘다는 게 제주도당 측의 해명이다.

나 부위원장은 10일 제주도당을 찾아 당원연수 특강과 기자회견을 진행할 예정이었다. 제주공항에서 기자간담회를 진행한 뒤 도당 당직자·당원과 만나 강연과 질의응답을 하고 만찬까지 이어지는 일정이었다.

당 지지층 대상 여론조사에서 1위를 여러 번 기록한 나 부위원장은 국민의힘 전당대회 출마를 고심 중이다. 이런 가운데 나 부위원장이 '출산 시 부모 부채 탕감'안을 대통령실과 조율없이 발표하면서 대통령실과 마찰음을 내고 있다.

이준석 전 당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골대를 들어 옮기는 것으로 안 되니 이제 자기 팀이 아니라고 생각하는 선수들을 두들겨 패기 시작했다"며 "사실 애초에 축구가 아니었다"라고 꼬집었다.

▲나경원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이 5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위원회 신년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명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