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오페라하우스 결국 공법 변경...사업비 증가 불가피

2020년 개관이었으나 파사드 공법 두고 갈등, 책임 문제도 가려낼 예정

공법 논란이 끊이지 않았던 부산 오페라하우스의 파사드(건물 정면부) 공법이 결정났으나 검증 등에 따른 공사 지연은 불가피해졌다.

또한 공법 변경에 따른 사업비 증가까지 불가피해지면서 오페라하우스 건립에 대한 총체적 부실에 대한 비판도 피할 수 없게 됐다.

▲ 부산오페라하우스. ⓒ부산시

부산시는 오페라하우스 파사드 공법검증 기술자문위원회를 개최한 결과 '스마트노드' 공법 설계를 우선해 보완·추진하면서 폴딩 공법과 트위스트 공법 설계도 동시에 추진하기로 결정했다고 9일 밝혔다.

기술자문위원회는 지난해 11월부터 12월 말까지 4차례에 걸쳐 회의를 열었으나 전체 통일된 의견은 도출되지 않았고 위원별 자문의견서가 부산시에 제출됐다.

위원들은 '스마트노드' 공법을 우선 추진하기 위한 조건으로 설계와 시공 분리, 설계기간 내 LOD350 수준의 설계도서 완성, 설계과정에서 제기된 문제점 해결, 노드 제작업체의 노드 생산능력 확인 및 노드 품질확보, 하자발생 및 유지보수 대안 필요를 내세웠다.

시는 변경 공법의 기술적 적정성 확인 및 건설기술심의 등을 거쳐 설계변경 절차를 밟을 방침이지만 여기에는 최소 6개월이라는 시간이 소요될 예정이다.

'스마트노드' 공법이 해결책으로 선정은 됐으나 현장에 반영되기 어려울 가능성도 열어 놓으면서 폴딩, 트위스트 공법 설계도 변행해 추진한다.

애초 2500억원이었던 총사업비가 현재 3050억원까지 늘어난 가운데 공법 검토에 대한 예산과 공기 연장이 불가피해지면서 다시 수백억원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부산항 북항 1단계 재개발 구역에 지하 2층, 지상 5층, 전체면적 5만1670㎡ 규모로 건립 예정인 오페라하우스는 지난 2018년 5월 착공해 2020년에 준공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오페라하우스의 상징인 진주를 품은 조개 모양의 파사드 건립과 관련해 설계사와 시공사 간 갈등이 빚어지면서 공법 변경 등 논의가 이뤄지면서 사업 추진이 늦어졌고 현재 공정률은 40%에 그친 상황이다.

부산시는 이같은 사업 지연 등에 대한 원인을 파악해 책임자 문책 절차를 별도로 밟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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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호경

부산울산취재본부 박호경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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