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듀오 다비치 멤버 강민경 씨가 자신이 대표로 있는 의류 쇼핑몰에 경력직을 채용하면서 최저임금 수준의 연봉을 제시해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2020년 여성 의류 브랜드 ‘아비에무아’를 론칭한 강 씨는 5일 인스타그램에 CS(고객서비스) 정규직 채용 공고문을 올렸다. 그러면서 제시한 연봉은 2500만 원이었다. 월 실수령액은 약 187만 원 수준으로 최저임금 수준이다.
조건은 정규직 전환 가능한 3개월 계약직으로, 관련 경력은 '온라인몰 고객서비스 업무 경력자'로 3~7년이라고 기재했다. 즉 3년 이상 경력직에게 최저임금을 지급한다는 이야기다.
문제는 이 직무가 쉬운 일이 아니라는 점이다. 공고문의 내용을 보면, 이 직무를 맡을 직원은 국내외 고객 응대를 비롯해 전화·게시판·메신저·이메일을 통한 상담, 주문서 수집 및 출고·반품 관련 물류센터와 소통, 고객 문의 분석을 통한 운영 정책 기획 수집 등의 업무를 담당해야 한다.
이밖에 온라인 통합 관리 프로그램을 능숙하게 다뤄야 하고, 커뮤니케이션 능력, 엑셀 활용 중급 이상 등도 함께 요구했다.
사실상 열정페이에 가깝다는 지적이 쏟아진 이유다.
논란이 확산되자 아비에무아 측은 연봉 2500만원 부분을 삭제하고 ‘면접 후 결정’이라고 공고문을 수정한 상태다. 강 씨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담당자 착오로 채용 공고에 신입 연봉이 기재됐다"고 해명했지만, 논란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
이후 강 씨는 재차 인스타그램에 사과 글을 올리면서 "신입 연봉을 잘못 기재한 경력자 채용 공고를 올렸다. 실수를 확인한 즉시 수정했다. 해당 내용을 거듭 살피지 못한 제 불찰을 사과드린다. 경력직은 반드시 직전 연봉을 기반으로 협상을 진행한다"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강 씨의 쇼핑몰 아비에무아의 1년간 퇴사율이 50%를 넘었다는 통계자료도 공개돼 논란을 더욱 부추기고 있다. .
기업 정보를 제공하는 크레딧잡에 따르면 아비에무아의 최근 1년간 퇴사율은 52%로 업계 평균(33.9%)보다 18.1% 높다. 아비에무에 총 직원은 14명으로 1년 전 12명이 입사했지만 6명이 퇴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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