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 인터뷰] 김동일 보령시장

▲김동일 보령시장(우측)이 2022년에 대한 소회와 2023년을 맞는 새로운 다짐을 <프레시안>에 밝히고 있다. ⓒ보령시

충남 보령시는 지난 6월 지방선거의 3선 성공과 2022보령해양머드박람회, 제25회 보령머드축제, 아시안컵 보령 국제요트대회 등 굵직한 행사를 성공적으로 개최했다. <프레시안>은 김동일 보령시장의 지난 2022년의 소회와 2023년을 맞는 새로운 다짐을 들어봤다. / 편집자주

프레시안 : 새해 시민에게 인사

김동일 : 보령시민 여러분 계묘년 새해 감사와 희망의 인사를 드립니다. 지난해는 경제적 어려움 속에서도 적극적인 시민 여러분의 참여로 보령시는 2022 보령해양머드박람회와 아시안컵 보령 국제요트대회, 충청남도체육대회 등 크고 작은 행사를 성공적으로 개최하며 보령의 위상을 높이는 한 해였습니다. 계묘년 새해에는 그동안 보령시민이 보여준 성숙한 시민의식을 가슴에 새기며 시민들에게 그 은혜를 되 갚을 수 있도록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정책을 실현해 나가겠습니다.

프레시안 : 2022년에 보람찬 일과 아쉬움이 있다면?

김동일 : 무엇보다 올해의 가장 보람찬 일은 2022보령해양머드박람회의 성공개최입니다. 120만의 목표인원을 상회하는 관람객 수와 수익사업 초과 달성의 가시적 성과를 얻었고, 해양머드를 통한 미래 신산업으로 가는 길을 활짝 열어 놓았습니다. 아울러 대규모 국제행사를 완벽히 치러내는 과정에서 보령시의 행정력도 한 단계 더 높아졌습니다. 이러한 성과에는 미소·친절·청결·칭찬으로 손님맞이에 응하고, 물가 관리와 질서유지에 적극적으로 나서 주신 보령시민이 박람회 성공의 일등 공신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쉬움이 있다면 대내적인 성과에도 불구하고 고물가, 고금리, 고환율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국제정세 불안 등 대외적인 여건으로 지역경제의 회복이 더디게 진행 중이라는 점입니다. 올 한해 쉽지 않은 해가 되겠지만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다는 믿음으로 근본부터 다시 돌아보며 혁신을 거듭한다면 절호의 기회를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프레시안 : 2023년에 이루고 싶은 일은?

김동일 : 계묘년 새해에 이루고 싶은 일은 무엇보다도 지역경제 활성화입니다. 올해 보령은 지속발전가능한 미래를 만들기 위해 역대 최대 규모인 5337억 원의 정부예산을 확보하여 지역발전의 토대를 마련했습니다. 이러한 노력을 바탕으로 경제·사회·복지 등 흐름의 변화를 예측하고 대응하는 예측행정을 강화하고 창의적인 도전으로 가능성이 높은 새로운 시장을 선점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프레시안 : 보령시의 가장 시급한 일은?

김동일 : 가장 시급한 문제는 바로 인구입니다. 보령시는 저출생 고령화로 인구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인구 감소의 해결책은 바로 청년 인구의 유입입니다. 청년들이 살고 싶은 보령을 만들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하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시는 친환경 신재생에너지 도시로 전환을 꾀하고 있습니다. LNG 터미널과 연계한 대규모 친환경 블루수소 생산기지 구축사업이 착공을 눈앞에 두고 있으며, 대규모 해상풍력단지 개발도 가시화되고 있습니다. 사업이 본 궤도에 오르면 많은 건설인력과 연관 산업 종사자들이 일자리를 찾아 보령을 찾게 될 것입니다. 또한 원산도를 비롯한 인근 다섯개 섬을 특색있게 개발하는 ‘오섬 아일랜드 프로젝트’가 본격적으로 시작합니다. 사전절차를 마친 대명 소노리조트 건설사업이 3월에 첫 삽을 뜹니다. 원산도와 삽시도를 잇는 케이블카도 윤곽을 보일 것입니다. 사람과 사람 사이, 지역과 지역 간 왕래에 장애가 되었던 바다가 이제는 특화된 관광자원이 되고 보령의 미래를 여는 키워드가 됩니다. 사람들이 모이고, 에너지와 해양관광이 연계된 파생 산업군이 형성되는 보령의 미래가 그려집니다.

프레시안 : 보령시의 대표적인 볼거리와 먹거리를 소개한다면?

김동일 : 보령하면 가장먼저 떠올리는 곳은 당연 머드축제로 유명한 대천해수욕장과 신비의 바닷길의 무창포해수욕장입니다. 그러나 이 두 곳 이외에도 보령에는 가볼만한 곳이 많습니다. 그곳은 바로 죽도 상화원입니다. 상화원은 예술과 문화가 살아 숨 쉬는 공간, 옛것과 현대가 어우러진, 자연과 인간이 만나 하나가 되는 공간으로, 해안선을 따라 섬 둘레를 빙 둘러싼 2㎞에 달하는 산책로인 회랑은 상화원 고유의 아름다움을 가장 잘 드러내는 곳입니다. 회랑을 걷다 보면 바깥쪽으로는 수생생물이 살아 숨쉬는 33개의 해변연못과 보령의 특산물인 오석으로 쌓은 돌담 너머로 탁 트인 서해 바다가 펼쳐져 있습니다. 안쪽으로는 빼곡히 들어찬 해송이 하늘 높이 치솟아 솔향기를 더하는 숲속, 상화원의 스카이라운지에 해당하는 하늘정원과 야생화 정원, 한국적 전통미가 가득한 전통 한옥을 원형 그대로 복원한 한옥마을을 만날 수 있습니다. 

아울러 추천할 만한 먹거리는 천북 굴이 있습니다. 천북 굴은 차가운 바람이 불기 시작할 때부터 이듬해 봄에 이르기까지 겨울철 최고의 음식으로 인기가 높습니다.

바다의 우유라 불리는 굴은 칼로리와 지방 함량이 적어 다이어트에 좋고 칼슘이 풍부합니다. 또한 철분 이외의 구리도 함유돼 있어 빈혈에 좋고, 타우린이 많아 콜레스테롤과 혈압 저하에도 효능이 탁월합니다. 특히 천북 장은리 굴 단지는 예전부터 굴 구이로 유명한 곳으로 한해 약 20만 명의 관광객이 찾을 정도로 겨울철 최고 관광지로 유명세를 떨치고 있습니다. 굴 단지에서는 구이를 비롯해 굴 밥, 굴 칼국수, 굴 찜, 굴 회무침 등 다양한 굴 요리로 맛 볼 수 있습니다.

프레시안 : 신재생 에너지와 관련한 보령시의 계획은

김동일 : 보령시는 SK E&S, 한국중부발전과 함께 석탄화력발전소 내 62만㎡ 규모 부지에 세계 최대 규모 블루수소 플랜트 구축 사업을 시작했으며, 대규모 활용처 확보를 위해 청정수소 연료전지 발전 사업과 수소와 냉열을 활용한 특화산업단지도 개발 추진 중입니다. 또한 보령은 수소 연관산업 생태계를 육성하고자 연관 기업 투자 유치와 전문 수소 연구 기반, 인력 양성을 마련해가고 있으며, 생산-공급-이송-수요-활용에 이르는 전주기 수소 밸류 체인 육성을 위해 지자체 최초로 수소 워킹그룹을 구성·운영하고 있습니다. 특히 시는 지난해 9월 국토교통부 제2기 수소 도시로 선정되어 2023년부터 2026년까지 총 490억 원의 예산을 확보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보령형 수소도시 기반 조성과 효율적이고 안전한 운영관리체계를 마련해 나갈 것입니다. 보령 에너지전환 1호 사업인 공공주도 보령해상풍력단지 개발도 더욱 가시화될 전망이며, 본격적으로 단지 개발 및 발전사업 인허가 사전 준비를 시작할 것입니다.

이밖에 태양광에너지를 활용한 RE100 산업단지 조성, 축산분뇨를 활용한 그린수소 생산을 위한 기업&연구기관 R&D, 머드 활용 바이오소재화 실증 기반 구축 등 지역산업과 연계한 다양한 사업이 활발히 진행 중입니다.

프레시안 : 건강의 비결은?

김동일 : 건강의 비결은 바로 운동입니다. 여유가 생길 때 지인들과 테니스 치는 것으로 몸과 스트레스를 풀고 있습니다. 아울러 보령 발전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는 다짐 역시 건강을 유지하는 한 가지 방법입니다. 내가 열심히 해야 우리 직원들도 열심히 공직에 임한다는 마음가짐으로 시정을 펼쳐나가고 있습니다.

프레시안 : 프레시안 독자들에게 한 말씀

김동일 : 올해 우리에게는 많은 과제들이 눈앞에 놓여 있습니다. 각계각층의 전문가들은 부적정인 새해 전망을 하는 등 대외적인 여건이 녹록지 않습니다. 그러나 위기 뒤에는 기회가 반드시 따라옵니다. 올해는 다시 없을 보령의 시운상승의 기회로 여기며 지난 성과에 자만하지 않고 변화와 혁신을 거듭해 새롭게 앞으로 나아가 보령 발전의 원년이 되는 한해를 만들겠다는 약속을 드리겠습니다. 실질적인 민선 8기의 원년이 될 올해, 보령의 발전 가능성을 확인했던 작년의 성과를 토대로 더 큰 도약을 이루며 보령의 시대를 이끌어 나가겠습니다. 존경하는 프레시안 독자여러분, 아울러 보령시민 여러분, 지난해 대규모 행사를 민·관이 합심하여 잘 해쳐나가 큰 성과를 이뤘듯이 이번 위기도 잘 극복하기 위해 다시 한 번 힘을 합쳐 슬기롭게 나아갑시다. 감사합니다.

대담 / 이상원 충남 담당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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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원

프레시안 대전세종충청취재본부 이상원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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