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택시기사·동거녀 살해범' 이기영 추가 피해자 전수조사

택시기사와 전 동거녀를 살해한 이기영을 상대로 수사 중인 경찰이 추가 피해자 유무를 확인하기 위해 전수조사에 나섰다.

1일 경기 일산동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경찰은 혹시 모를 추가 피해자를 찾기 위해 이기영이 최근 1년간 통화하거나 메시지 등을 주고받은 주변인을 상대로 조사를 벌이고 있다.

실제 조사과정에서 이기영이 동거녀이자 집 주인이었던 50대 여성 B씨를 살해한 이후 수 개월간 교제한 여성이 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다만, 해당 여성은 무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옷장 시신' 등 연쇄 살인 피의자 31세 이기영. ⓒ경기북부경찰청

경찰은 2건 살인의 범행 장소이자 B씨 주거지의 벽과 캠핑용 왜건에서 발견된 혈흔에 대한 과학 수사도 진행 중이다.

이기영은 이 핏자국들에 대해 B씨를 살해·유기할 때 생긴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현재까지 진술의 신빙성을 의심할만한 근거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기영이 파주 공릉천에 유기했다고 진술한 B씨의 시신은 아직까지  발견되지 않고 있다.

B씨의 DNA를 비교할 가족들과도 연락이 닿지 않아 혈흔 신원 비교·대조 작업에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지난달 30일 오후부터 프로파일러들을 투입해 이기영에 대한 사이코패스 검사를 진행했다.

경찰 관계자는 "면담 내용 뿐만 아니라 과거 범죄 이력, 유년기 경험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하고 있다"고 말했다.

혈흔과 사이코패스 검사 결과는 이번주 초에 나올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이러한 결과를 종합해 이번주 안에 수사를 마무리하고 사건을 검찰에 넘길 예정이다.

한편, 이기영은 지난 20일 오후 음주 운전을 하다 접촉사고를 낸 후 택시 기사 C씨를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C씨의 스마트폰으로 대출을 받거나 훔친 신용카드를 이용해 고가의 커플링을 구입 및 유흥비 등으로 5400여만 원을 사용한 혐의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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