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군경계 하천정비-농산물 공급 확대…전주·완주 상생 2차 협약

전북도청서 양 지역 단체장 협약식…1차 사업도 예산 반영해 '순항중'

▲전북 전주-완주 상생발전을 위한 2차 협약식이 30일 열린 가운데 김관영 전북도지사와 유희태 완주군수(왼쪽), 우범기 전주시장(오른쪽) 등이 악수를 하고 있다.ⓒ전북도

전북 전주시와 완주군이 시군간 경계에 있는 하천 정비사업과 공공급식에 필요한 농산물 공급을 확대하기로 했다.

전북도가 전주시와 완주군 사이의 상생협약에 따른 공동 협력사업 두 번째 결과물이다.

전북도는 30일 도청 회의실에서 김관영 도지사를 비롯해 우범기 전주시장과 유희태 완주군수가 참석한 가운데 ‘전주·완주 상생협력사업 추진 2차 협약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전북도와 전주시, 완주군이 상생협약을 맺은지 한 달여만에 2가지 협력사업을 추가로 발굴해 추진하기로 하는 등 본격적인 공동 발전에 보조를 맞추고 있어 양 지역 주민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두 가지 사업은 ‘전주‧완주 경계 공덕세천 정비사업’과 ‘공공급식분야 농산물 상호공급 확대 사업’ 등이다.

‘공덕세천(細川) 정비사업’은 전주시 금상동과 완주군 소양면 경계에 흐르는 연장 2.5㎞의 작은 천으로 제방이 정비되지 않아 집중호우 시 인근 주민의 침수피해가 반복돼 정비가 필요한 상황이었다.

이에 따라 양 시·군은 정비의 필요성에 공감하고 재해위험개선지구 사업 등 정비방안을 논의하여 함께 정비해 나가기로 했다.

‘공공급식분야 농산물 상호공급 확대 사업’은 학교급식 등 양 시․군의 공공급식 분야에서 부족한 품목과 물량 발생 시 상대 시·군의 먹거리를 우선적으로 교차 공급하기로 한 사업이다.

현재 전주시의 경우 공공급식에 필요한 먹거리 중 64%정도(연 61억원 상당)를 타 시·군에서 조달받고 있는데, 이를 우선적으로 완주군 농산물을 공급함으로써 완주군 농가의 판로 확대에 기여하고 전주시는 질 좋은 농산물을 저렴하게 안정적으로 공급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양 시·군은 수수료 조정, 물량확보, 공급체계 개선방안을 긴밀히 협의하여 내년 상반기 중 교차공급을 시행한다는 계획이다.

김관영 도지사는 "빠른 시간 안에 추가로 협약을 맺고 한 걸음 더 진전된 성과를 도출하게 되어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계속해서 서로 만나다 보면 당초 취지처럼 양 지역 주민 생활이 계속 나아지고 동반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우범기 전주시장은 "전주시와 완주군이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주민생활과 밀접한 사업을 발굴하고 함께 해나간다는 것에 큰 의미가 있다"며 "재해로부터 안전한 환경을 조성하고 농업경쟁력을 강화해 양 지역 주민들의 삶의 질이 향상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해 나가겠다"고 의지를 나타냈다.

유희태 완주군수는 "공덕세천 침수피해를 원천적으로 줄이기 위해서는 정비가 필요한 상황으로 세천 정비를 함께 추진하도록 검토해 주신 전주시에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양 지역 주민 불편 해소를 위해 적극적으로 협력 하겠다"고 화답했다.

두 시·군은 앞서 지난달 협약한 사업도 실질적인 성과 도출을 위해 관련 절차를 차근차근 준비 중이다.

완주군에서는 상관저수지 힐링공원조성사업 기본구상 용역비를 내년 본예산에 편성하고 내년 초 용역을 발주해 저수지 주변 개발사례를 분석하고 상관저수지 개발 기본구상안을 도출할 계획이다.

전주시에서도 수소도시 추진전략 연구용역비를 내년 본예산에 편성해 양 시군의 수소산업 기반을 연계한 특화사업 발굴 등을 추진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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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홍

전북취재본부 김대홍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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