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대구시장 "이슬람 사원 건립 반대는 종교탄압"

"헌법상 종교의 자유는 그 누구도 침해해서는 안 돼"

홍준표 대구시장이 2년째 갈등이 이어지고 있는 '이슬람 사원 건립 찬반논란'에 대해 헌법상 종교의 자유를 누구도 침해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밝혀, 문제해결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홍 시장은 지난 19일 대백프라자 프라임홀에서 열린 '영호남 청년 어울림 토론회'에서 영호남 청년 등 1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영호남 화합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20여분의 강연과 더불어 청년들과 일문일답의 형식으로 솔직담백한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

이날 홍 시장은 영호남이 쇠퇴해 가고 있으며, 과거의 영광을 되찾기 위해서는 영호남의 청년들이 소통하고 화합해 나가야 한다며 상생을 강조했다.

이어 통합신공항 건립의 중요성과 이를 통해 첨단산업과 의료·교육·문화 등 모든 것이 집약된 에어시티를 건설하고, 수도권 청년 이탈 방지와 지역 경제 활성화를 도모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특히 이날 한 여학생의 질문이 눈길을 끌었다. 바로 2년째 갈등을 빚고 있는 이슬람 사원 건립에 대한 홍 시장의 의견을 물은 것이다.

이에 홍 시장은 "헌법상 종교의 자유는 그 누구도 침해해서는 안 된다"라며 "이슬람 사원 신축은 대법원에서도 합법하다는 판결이 났다. 그런데 그것을 어떻게 짓지 말라고 할 수 있는가?"라고 답했다.

이어 "(이슬람 사원)그것을 짓지 말라고 한다면 이는 종교탄압이다"라며 "어느 종교든 마찬가지다. 대한민국은 종교의 자유가 있는 나라다. 지금의 접근법은 헌법에 반하는 것이다"라고 되짚었다.

한편 이슬람 사원 건립 찬반논란과 관련 대구참여연대는 지난 19일 논평을 내고 이슬람 건립 공사장 앞에서 돼지 바비큐 파티를 연 일부 주민들을 비판하며, 갈등이 격화되고 있는 대현동 이슬람 사원 건립 문제에 대해 홍 시장과 대구시의 적극적인 문제해결을 촉구했다.

▲지난 19일 대백프라자 프라임홀에서 열린 '영호남 청년 어울림 토론회'에서 홍준표 대구시장이 청년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TV홍카콜라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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