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이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통계 의혹을 제기한 데 대해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국정농단"이라고 비난하자, 문재인 정부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을 지낸 윤건영 의원이 "현직 장관이 정치 보복의 돌격대를 자처한 듯 하다"고 맞받았다.
윤 의원은 1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고 "현직 장관이 전임 정부를 두고 '통계조작' 운운하는 수준이라니, 어처구니가 없다. 현직 장관이 정치 보복의 돌격대를 자처한 듯하다. 최소한의 구체적 팩트도 없다"고 비판했다.
윤 의원은 "누구에게 잘 보이려 하는 말인가. 아니면 누가 시켜서 하는 말인가. 윤석열 정부 6개월 동안 숱하게 봐 온 너무나 익숙한 패턴"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윤 의원은 "관련 부처가 갑자기 영문도 모를 자기반성을 한다. 그리고는 감사원이 등장한다. '조사'를 명분으로 그 부처와 관련자들을 들쑤시고 괴롭힌다"며 "해괴한 조사 결과를 내놓는다. 그러면 그 다음은 검찰 차례"라고 지적했다.
윤 의원은 "서해 피격 공무원, 흉악범죄자 북송 사건으로 만족할만한 '이득'을 얻지 못했나. 대한민국 안보를 난도질하고도 모라자, 이제는 통계인가. 속이 뻔히 보이는 수작"이라며 "'은폐'니 '삭제'니 '조작'이니 하는 거친 단어만 존재할 뿐 내용은 어디에도 없다. 그저 자극적 단어에 끼워 맞출 뿐"이라고 비판했다.
윤 의원은 원희룡 장관을 겨냥 "현직 장관이 '카더라식'의 가짜 뉴스를 생산하는데 앞장서서야 되겠나"라며 "부동산 통계뿐 아니라 정부의 통계는 뻔한 방법이다. 전문가들 포함 보는 눈이 많은 것이 통계다. 대체 정부가 무슨 수로 그 수많은 눈을 속이고 '조작'을 할 수 있단 말인가"라고 비판했다.
윤 의원은 "'정치 보복'에 골몰하면서, 정작 자기 할 일에서는 책임지는 장관이 없다"며 "이들 모두는 각 부처의 행정을 꼼꼼히 챙겨 민생에 보탬이 되는 일에는 관심이 없고, 오직 자기 정치 이득 생각뿐"이라고 비판했다.
윤 의원은 "한때 소장 개혁파의 중심이라고들 했던, 그 '원희룡'은 어디에 있나"라며 "더 오래, 더 크게, 정치하고 싶으신 거라면, 지금처럼이 아니라 당당하게 하시기 바란다"고 비판했다.
원 장관은 앞서 자신의 SNS를 통해 "문재인 정권은 현실과 동떨어진 통계를 내세워 실패를 성공이라고 국민을 속였다"며 "만약 문재인 정부가 정권유지를 위하여 부동산 관련 통계를 인위적으로 조작했다면, 그것은 바로 국정농단"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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