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거통고조선하청 "한화도 하청노동자 무시할 건가"

"하청노동자 존재·중요성 인정하고 열린 대화 통해 걱정 불식시키 나가는 것이 옳아"

금속노조 거제통영고성조선하청지회는 16일 "한화는 하청노동자의 존재와 중요성을 인정하고 열린 대화를 통해 걱정을 불식시키고 기대를 충족시켜야 할 것"이라고 성명서까지 내고 이같이 밝혔다.

이들은 "오늘 12월 16일 마침내 정부가 한화의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승인하고 한화는 대우조선해양 인수 본계약을 체결한다고 한다"며 "이제 23년 동안의 산업은행 관리체제에 벗어나 한화가 대우조선해양의 새로운 경영을 맡게 된 것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우조선해양 직접생산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하청노동자들은 기대와 걱정이 교차하고 있다"면서 "아무도 책임지지 않는 무능력한 경영체제에서 벗어난다는 사실에 기대를 하는 노동자도 있지만, 재벌 대기업이 소유하고 있는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 하청노동자의 현실이 대우조선해양과 별반 다르지 않다는 점에서는 걱정하고 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금속노조 거제통영고성조선하청지회의 지난번 기자회견 모습. ⓒ프레시안(조민규)

이들은 "한화는 대우조선해양이 조선하청지회 지도부에게 제기한 10억 4천만원(2021년), 470억원(2022년) 손해배상 소송을 취하해야 한다"며 "실제적인 손해 회복은 불가능하고 수억 원의 법률 비용만 들어가는 소송의 목적이 오직 하청노동자 노동3권 박탈과 하청노동조합 말살에 있다는 것은 이미 다 알려진 사실이다"고 밝혔다.

조선하청지회는 "한화는 조선하청지회와 웰리브지회가 이미 전달한 하청노동자의 고통스러운 현실이 담긴 요구 내용을 진정성 있게 검토하라"면서 "무법천지 조선소의 불법과 차별을 개선하기 위해 조선하청지회와 웰리브지회와 진심으로 대화하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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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민규

경남취재본부 조민규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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