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 장유 사할린동포 자서전 발표회 '눈길'

홍태용 김해시장 "제2 고향인 김해서 아름다운 미래 만들어 가기를 기원드린다"

김해시 장유 율현마을 사할린경로당에서 14일 사할린 동포 자서전 발표회를 가져 눈길을 끌었다.

일제강점기 강제 동원 등으로 러시아 사할린으로 끌려가 고초를 겪었던 사할린 동포들의 희노애락이 오롯이 담겨져 있어 의미가 매우 깊다.

자서전 쓰기 수업을 한 김경희 김해수로문학회 회장은 "사할린 동포 2~3세가 우리 지역에 둥지를 틀고 있었다"며 "수십년 동안 묻어둔 역사를 몇 편의 글로 표현한다는 것은 턱없이 부족하지만, 그나마 자서전을 통해 다양한 역사를 알게 되고 그들에게 작은 위로가 될 수 있어 너무 뿌듯하다"고 말했다.

▲김해시 장유 사할린 동포들이 자서전 발표회를 가졌다. ⓒ프레시안(조민규)

차소정 강사는 "처음 눈인사를 나누며 진행되는 수업은 밋밋하고 어색했다"면서 "수업 특성상 글을 써야 한다는 부담감과 한국어로 소통해야 하는 어려움이 그들과 간격을 좁히기 쉽지 않았다. 하지만 언제부턴가 말문이 트이기 시작되면서 질곡 같은 세월를 실타래처럼 풀어내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홍태용 김해시장은 축사에서 "민족의 애환이 함께하는 사할린 동포의 자서전 '수로에 꽃 피우다' 발간을 진심으로 축하한다"며 "자서전의 주인공이자 저자이신 김해시 거주 사할린 동포 여려분의 노고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자서전을 통해 굳은 의지와 희망으로 절망을 극복했던 사할린 동포 여러분의 삶의 여정을 이해하고 공감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 같다. 앞으로도 제2의 고향인 김해시에서 더욱 아름다운 미래를 만들어 가기를 기원드린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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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민규

경남취재본부 조민규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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