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상추 ‘흑하랑’ 일반 상추보다 수면효과 124배

전남농기원, 품종 등록 이어 수면건강제품 등 출시

전남도가 기능성 상추 ‘흑하랑’을 이용해 수면건강제품을 출시했다.

전라남도농업기술원은 13일 천연 소재로 숙면 효과가 있는 상추 ‘흑하랑’ 품종으로 수면건강제품 산업화에 성공했다.

▲흑하랑으로 개발한 수면건강제품 ⓒ전남도

흑하랑 상추는 전남도농업기술원에서 8년간의 연구 끝에 지난 2019년 등록을 마친 품종이다. 정신 건강과 수면 효과가 있는 락투신 성분이 3.74mg/g으로 일반 상추에 비해 124배 많다.

전남농기원은 최근 급성장하는 건강기능식품 시장 변화에 발맞춰 ‘흑하랑 ’고도화를 위한 전문 특화단지를 조성하고 흑하랑의 천연성분을 이용해 가공 제품화에 힘써왔다.

2018년부터 현장실증·시범사업·정책사업을 통해 전문 재배단지를 육성해 왔으며 현재 20여 농가가 참여해 재배 면적은 30ha, 생산량은 300톤까지 증가했다.

또 전남농기원은 도내 농가 소득 안정 방안으로 ‘흑하랑 상추 공동 생산자 연합회’에 고유 상표(흑하·꿀잠상추·흑하랑) 사용을 허락해 생산자가 주도권을 가지고 외부 기업체 수요에 적극 대응토록 하고 있다.

흑하랑 상추는 기능성 프리미엄이 적용돼 일반상추 대비 1.5~8.5배 높은 단가로 거래되고 있으며 가공 원료화에 따른 일시수확으로 노동력을 25% 줄여줘 농가 고소득 품목으로 자리잡고 있다.

특히 흑하랑 품종을 활용, 지난 2017년 ㈜휴롬과 업무협약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16개 업체와 민관협력 체계를 구성해 제품 개발을 추진한 결과 올해 19개의 다양한 제품이 유통되고 있다.

흑하랑 수면 기능성은 외국 현지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어 티백차와 양갱 제품은 미국·중국·일본·프랑스에서 현지 테스트 중이고 해외 유통업체가 직접 해당 나라에 맞는 고유 제형의 상품 개발도 진행 중이다.

전남도농업기술원은 향후 수출이 늘고, 건강기능성 원료 전문업체 5곳에서 진행 중인 개별인정형 건강기능성 인증 제품을 내년부터 순차적으로 시장에 선보이면 시장 규모가 2030년 1천억 이상 커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전남도농업기술원은 앞으로 ▲전문생산단지 중심 대용량 가공시설 구축 ▲시장 확대를 위한 다양한 제품 개발 및 시범유통 ▲도내 의학전문기관과 협업을 통한 기능성 개별인정형 원료 확대 ▲해외 종자유출 방지를 위한 품종 고유 분자마커 개발 연구도 함께 추진할 계획이다.

박홍재 전남도농업기술원장은 “최근 새로운 건강기능성 키워드로 수면이 부각되는 가운데 수면제 부작용이 없는 천연 식물성 소재인 흑하랑 상추 가공시장은 더 커지고 있다”며 “고도화 사업으로 원료 가공과 제품 생산까지 가능한 전문단지를 조성하고 더 나아가 의약 산업화까지 확장함으로써 자체 개발 품종인 흑하랑 상추가 지방소멸에 대응할 농촌 재생 주체로 자리잡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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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란

광주전남취재본부 김영란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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