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있던 흑두루미 순천만으로...

일본 조류인플루엔자(AI) 발생, 흑두루미 대거 탈출

순천시가 최근 일본에서 조류인플루엔자를 피해 순천만으로 날아온 흑두루미의 면역력 강화를 위해 먹이 공급을 앞당겼다.

순천만 흑두루미는 매년 연평균 3~4천여 마리가 월동하고 있지만 최근 일본 이즈미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되자 흑두루미 5천여 마리가 순천만으로 날아와 현재 1만여 마리로 증가했다.

▲흑두루미가 순천만 농경지에서 먹이활동을 하고 있다 ⓒ순천시

시는 흑두루미 희망농업단지 내 겨울철새 먹이 공급을 작년보다 한 달 앞당긴 12월부터 실시해 흑두루미 등 철새의 면역력을 증가시키고 이동량을 감소시켜 AI확산을 방지할 계획이다.

한편 순천시는 월동지 내 흑두루미 주요 사고 원인인 전선에 의한 충돌을 방지하기 위해 2009년 전봇대 283개를 제거하고 흑두루미 희망농업단지 운영, 볏짚존치, 차량불빛 차단울타리 설치, 먹이 공급 등 철새 보호 정책을 꾸준히 펼쳐 왔다.

또한 이번 일본 이즈미 흑두루미 유입을 일회성 현상으로 보지 않고 겨울 철새의 서식공간을 확대하기 위한 전봇대 제거, 친환경 흑두루미 희망농업단지 확대 등의 사업비를 정부에 건의한 상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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