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반도체 도시 건설’을 약속한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이 지역 반도체 인재 육성을 위한 ‘반도체고등학교’ 설립을 경기도교육청에 요청했다.
1일 시에 따르면 이 시장은 전날(30일) 지역 내 반도체·AI(인공지능)고등학교 설립과 교육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을 만난 자리에서 교육부가 추진하는 ‘제18차 마이스터고 지정 추진 계획’에 용인의 고등학교가 포함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했다.
이는 민선 8기 핵심공약 중 하나인 용인을 글로벌 반도체 도시로 도약시키기 위해 용인 반도체클러스터 착공과 반도체 산업 육성을 위한 인프라 구축 등의 정책 추진을 선언했던 이 시장이 제시한 실천 과제 중 하나다.
이 시장은 관련 인력양성을 위해 지역 내 대학들과의 연계를 비롯해 반도체고등학교의 신설의 필요성을 꾸준히 강조해 왔다.
실제 지난 6월 시장에 당선된 이후 대통령실을 방문해 이진복 정무수석과 강승규 시민사회수석 및 한오섭 국정상황실장 등을 만난 자리에서 이 시장은 용인지역의 발전을 위한 적극적인 지원과 협조를 요구하면서 "세계적인 소부장 기업들을 포함해 국내 소부장 기업들 중 50% 가량이 이미 용인에서 활약하고 있는 만큼, 용인특례시에 도로 등 교통 인프라 확충과 반도체 고교 신설 등 인재양성 지원이 뒤따른다면 용인은 세계 최고의 반도체 도시로 도약할 수 있다"고 설명한 바 있다.
또 7월 서울 정부종합청사에서 장상윤 교육부 차관과 만나 "국가가 주도적으로 반도체 산업을 육성하는 만큼 우수한 인력 양성은 필수적"이라며 "용인은 반도체 중심도시이자 원삼에 반도체클러스터가 조성 중인 만큼, 반도체·AI고등학교 설립의 최적지"라며 "교육부가 지원해 주면 반도체 인력 부족 해소에 큰 도움이 된다"고 도움을 호소하기도 했다.
이날 임 교육감과 만난 자리에서도 이 시장은 "용인특례시 성장동력의 핵심이 될 반도체 산업 육성을 위해서는 이를 뒷받침할 전문 인력 양성이 꼭 필요하다"며 지역 내 반도체고등학교 설립을 위한 마이스터고 지정의 당위성을 역설했다.
이어 "반도체·AI고등학교 설립은 반도체도시 용인시 발전에 도움이 될 뿐 아니라 대한민국의 미래인재 양성에도 보탬이 될 것"이라며 "이번에 교육부가 추진하는 마이스터고 지정 계획에 용인 관내 학교가 포함될 수 있도록 임태희 교육감께서 지원해 달라"고 말했다.
이 밖에도 이 시장은 24학급 미만의 소규모 학교를 설립할 수 있도록 현행 ‘학교용지 확보 등에 관한 특례법 시행령’ 개정 검토와 지역 교육예산 확보 등도 함께 요청했다.
특히 특성화고등학교 활성화 방안과 관련해 "산업구조 변화와 학생 수 감소 등 사회적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특성화고의 학과 신설 및 개편도 필요하다"며 "직업계고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지역사회와 주민들의 수요에 맞게 적극적으로 교육할 수 있도록 관련 내용들을 함께 고민해 달라"고 했다.
이에 대해 임 교육감은 "좋은 내용들을 제안하고 건의해 줘 감사하다"며 "반도체고등학교 설립 문제는 국가적인 차원에 추진되고 있는 사업인 만큼 적극 지원할 것이며, 다른 제안들도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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