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연말에 당 전원회의 개최…한반도 정세 관련 입장 밝힐지 주목

2020년 이후 신년사 생략하고 회의 연설로 대체…김정은 연설에 무게감

북한이 올해 연말에도 당 전원회의를 개최하겠다고 밝혔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내년에 방대한 과업을 수행하기 위해 계획을 확정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회의 개최 배경을 밝혔다.

1일 북한 관영매체 <조선중앙통신>은 "조선로동당 중앙위원회 정치국은 2022년도 당 및 국가정책들의 집행정형을 총화하고 2023년도 사업계획과 현 시기 당과 혁명발전에서 나서는 일련의 중요문제들을 토의결정하기 위하여 12월 하순 당중앙위원회 제8기 제6차 전원회의를 소집할 것을 결정한다"고 보도했다.

이에 이번 회의에서 북한의 내부적인 문제들뿐만 아니라 대외적인 사안에 대해서도 특정한 결정이 나올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특히 올해 북한의 연이은 미사일 발사와 한미 연합 군사 훈련 등으로 한반도 긴장이 높아지고 있어 이와 관련한 북한 입장 및 추후 행동 방침 등이 발표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보인다.

실제 북한은 북미 정상회담 및 실무회담이 결렬됐던 지난 2019년 연말에 당 전원회의를 개최했는데 이 때 김 위원장은 나라의 자주권과 안전을 철저히 보장하기 위해 적극적이며 공세적인 정치외교 및 군사적 대응 조치들을 준비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또 북한이 매년 1월 1일 최고지도자가 한 해의 전반적인 계획을 밝히는 '신년사'를 2020년 이후에는 당 전원회의를 비롯한 다른 회의에서 했던 연설로 대체하면서 이번 회의에서 밝힐 김 위원장 연설의 무게감도 커지고 있다.

김 위원장은 2020년에 이어 2021년에도 신년사를 하지 않았으며 대신 그해 1월 개최된 제8차 당대회 연설로 이를 갈음했다. 올해도 2021년 연말에 닷새 간 열린 당 전원회의 연설 내용을 1월 1일에 공개하는 방식으로 신년사를 대체했다.

▲북한이 이달 하순 노동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를 개최한다. 조선중앙통신은 1일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11차 정치국회의가 11월 30일 당 중앙위원회 본부청사에서 진행되였다"고 보도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주재한 이번 회의에서는 "2022년도 당 및 국가정책들의 집행정형을 총화(결산)하고 2023년도 사업계획과 현시기 당과 혁명발전에서 나서는 일련의 중요 문제들을 토의 결정하기 위하여 12월 하순 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6차 전원회의를 소집할 것을 결정"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이번 전원회의는 지난 11월 30일 김 위원장이 제8기 제11차 정치국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결정됐다. 통신은 김 위원장이 "2022년의 대내외적환경은 우리의 의지와 전투력을 시험하는 사상초유의 역경이였지만 당중앙의 정확한 영도력에 의하여 국가의 변혁적 발전을 위한 새로운 국면이 열리고 나라의 국위와 국광이 새로운 경지에로 상승한 데 대하여 언급"했다고 전했다.

이어 통신은 김 위원장이 "올해 당건설과 국가사업전반에서 일어난 긍정적 변화들을 증폭시키며 새년도의 방대한 과업들을 기백있게 추진하기 위하여서는 각 부문들에서 한해 투쟁과정에 축적된 경험과 교훈에 대한 정확한 분석을 기반으로 하여 우리의 잠재력으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들을 혁신적으로 찾아 명년도계획을 잘 확정하는 것이 대단히 중요하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통신은 김 위원장이 "2023년은 공화국창건 75돐과 조국해방전쟁승리 70돐이 되는 역사적인 해인 동시에 5개년 계획완수의 결정적 담보를 구축해야 하는 중요한 해"라고 했다며 "올해보다 더 큰 승리와 성과로 빛내여야 할 새년도 당과 국가의 주요정책집행을 위한 작전을 력동적으로, 전진적으로, 과학적으로, 세부적으로 수립하는데서 나서는 원칙적 문제들에 대하여 결론"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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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호

외교부·통일부를 출입하면서 주로 남북관계를 취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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