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억대 사기 피의자 병원 진료 중 도주… 경찰 추적중

사기 혐의로 체포됐던 20대 남성이 병원에서 검사를 받던 도중 도주해 경찰이 추적에 나섰다.

경기 오산경찰서에 따르면 17일 낮 12시께 서울시 서초구의 한 병원에서 피의자 A씨(28)가 도주했다.

▲오산경찰서 전경 ⓒ오산경찰서

A씨는 지난 5월부터 9월까지 공범들과 함께 피해자 52명에게서 투자하면 수익을 내주겠다고 속여 45억여 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앞서 공범 6명을 구속한 데 이어 전날 오후 5시 45분께 A씨를 체포했지만, 이날 오전 A씨가 병원 진료를 요구하자 서울 서초구의 한 병원으로 그를 옮겼던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그는 MRI검사를 진행하기 앞서 수갑을 푼 채 검사실로 들어갔지만, 갑자기 검사실에서 나와 경찰 인력을 따돌리고 도주했다.

경찰은 CCTV 등을 통해 A씨가 타고 달아난 승용차 등 행적을 추적하는 한편, 피의자 관리 매뉴얼 준수 여부를 조사할 방침이다.

박종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