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vs. 트럼프 대리전? 美 유권자들은 둘다 부정적 평가

CNN 출구조사, 바이든 지지율 45%…트럼프는 더 인기 없어

미국 현직 대통령인 조 바이든과 전직 대통령인 도널드 트럼프의 대리전이라는 평가를 받는 2022년 중간선거에서 정작 미국 유권자들은 두 사람 모두에게 긍정적인 평가보다 부정적인 평가를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은 8일(현지시간) 하원의원 전원(435석)과 3분의 1에 해당하는 상원의원(35석), 3분의 2가 넘는 주지사(36개주) 등을 뽑는 이번 중간선거가 치러졌다.

CNN이 보도한 이날 출구조사 결과에 따르면, 유권자의 73%가 현재 미국의 상태에 대해 부정적(불만족 39%, 분노 34%)으로 평가했다. 긍정적으로 평가한 유권자는 25%(희망적 5%, 만족 20%)에 불과했다.

과반에 가까운 유권자들이 바이든 행정부에 대해 부정적인 평가를 했다. 바이든의 국정운영 지지율은 45%로, 4년전 2018년 중간선거 당시 트럼프의 지지율(45%)과 똑같았다. 바이든 국정운영에 대한 부정적 평가는 54%를 기록했다.

또 유권자의 46%가 바이든 정부의 정책이 미국에 해를 끼치고 있다고 답했고, 도움이 된다는 응답은 36%, 별다른 차이를 만들지 못한다는 평가는 16%를 기록했다.

다수의 유권자들은 이번 중간선거가 바이든에 대한 평가로 여기지 않았다. 이번 중간선거가 바이든에 대한 지지를 표명하기 위한 것이란 의견에 18%만이 동의했으며, 반대하기 위한 것이란 의견은 32%, 절반에 가까운 48%의 유권자가 이번 선거에서 바이든은 결정 요소가 아니라고 답했다.

한편, 트럼프에 대한 유권자들의 시각은 바이든보다 더 부정적이었다. 중간선거 유권자의 약 37%가 트럼프에 대해 긍정적 견해를 밝혔고, 10명 중 6명이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한편, 이번 중간선거에서 가장 중요한 이슈로 약 3분의 1의 유권자가 인플레이션을 꼽았고, 그 다음으로는 27%의 유권자가 낙태를 꼽았다. 범죄, 총기 정책, 이민 등이 그 뒤를 이었다.

▲8일 바이든 정부의 국정 운영에 지대한 영향을 끼칠 중간선거가 미국 전역에서 치러졌다.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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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홍기혜

프레시안 편집·발행인. 2001년 공채 1기로 입사한 뒤 편집국장, 워싱턴 특파원 등을 역임했습니다. <삼성왕국의 게릴라들>, <한국의 워킹푸어>, <안철수를 생각한다>, <아이들 파는 나라>, <아노크라시> 등 책을 썼습니다. 국제엠네스티 언론상(2017년), 인권보도상(2018년), 대통령표창(2018년) 등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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