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민속축제인 '제49회 고창 모양성제'가 전통과 미래의 어울림에서 호평을 이끌어내며 성황리에 마무리 됐다.
5일 고창군은 지난달 30일부터 5일간 열린 '제49회 고창모양성제'가 역사성, 즐거움, 어울림의 주제의식을 축제 전체에 담아내며 성공적으로 마무리 됐다고 밝혔다.
'고창모양성제'의 대표 프로그램인 '답성놀이'는 주민과 관광객 1000여명이 한복을 곱게 차려 입고 성곽을 아름답게 수놓았다.
성 밟기 이후에는 서로 손에 손을 맞잡고 강강술래 노래를 부르며 돌면서 하나 된 모습을 연출 해 장관을 이뤘다.
야간에는 청사초롱과 함께 모양성을 밝히며 소원성취 답성놀이로 깊어가는 가을밤의 정취를 즐겼다.
'모양성을 사수하라(공성전)'는 나라와 고을의 안녕을 위한 축성의미를 되새기며 큰 호응을 얻었다.
결의에 찬 조선군의 훈련과 왜적의 침략, 조선 장수와 왜나라 장수의 마상전투 등이 실감나게 펼쳐지며 남녀노소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여기에 관객이 직접 참여해 성을 타고 오르는 왜군들을 향해 모형 돌과 화살을 날리며 굳건하게 성을 지켰다.
왜군이 후퇴하자 '군민행복! 활력고창 만세'의 환호성이 여기저기에서 터져 나오기도 했다.
실제 모양성은 1453년(조선 단종 1년) 축성 이후 단 한 번도 왜적의 침략을 허용하지 않았다.
특히 올해 첫 시도된 메타버스(가상공간) 모양성제도 큰 관심을 끌었다.
메타버스 공간에 모양성(고창읍성)을 현실과 동일하게 구현하고, 답성놀이를 즐겼다.
또 스토리와 게임 기능을 추가해 참여자들이 더욱 더 즐겁게 축제에 참가했다.
야간 프로그램도 대폭 늘리면서 관람객들의 체류시간이 대폭 길어졌다.
모양성 안에는 형형색색 야간 포토존이 설치돼 모두가 스마트폰을 꺼내들고 사진 찍기 놀이에 여념이 없었다.
이밖에 축성참여 고을기 올림행사, 거리퍼레이드, 원님부임행차를 비롯해 모양성 쌓기, 하늘에서 본 모양성, 축제 모바일 스탬프 등 전통과 모양성을 테마로 한 체험프로그램을 확대해 호평을 얻었다.
또 올해 축제에선 고창의 대표 특산물인 풍천장어를 시중보다 저렴한 가격에 판매해 긴 줄이 이어지기도 했다.
지역 주민들이 입점한 먹거리장터 역시 고창에서 생산되는 특산물을 활용해 맛깔난 음식을 선보였다.
심덕섭 고창군수는 "내년 50회 모양성제에서는 최첨단 CT(Culture Technology) 기술을 접목해 지금과는 차원이 다른 축제를 선보일 예정이다"며 "계속해서 고창군과 모양성제에 관심갖고, 힘찬 응원을 보내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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