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28일 인공지능(AI) 기술의 산업화를 비롯한 '디지털 전략'을 발표하며 지난 주 순방과 관련한 후속 조치에 총력을 기울였다.
윤 대통령은 이날 광주 김대중 컨벤션센터에서 가진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글로벌 인공지능 경제 영향을 세계 3위 수준으로 끌어올리고 데이터 시장 규모를 2배 이상 키우겠다"고 했다.
또한 "반도체, 양자컴퓨팅, 메타버스와 같은 다양한 전략 분야에 집중 투자해서 초인류 초격차 기술을 확보해 나가겠다"며 "무엇보다 디지털 인재양성을 위해 정부의 모든 역량을 집중시킬 것"이라고 했다.
대통령실은 이날 회의에 "'뉴욕 구상'을 실현하는 디지털 대한민국의 청사진"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순방 중에 논란을 촉발한 '비속어' 파문에 대한 강경 대응과 함께 한미, 한일 정상회담이 어그러져 제기된 '빈손 외교' 비판에는 '디지털 성과론'으로 맞대응하는 모양새다.
윤 대통령은 지난 21일 미국 뉴욕에서 디지털 비전 포럼에 참석해 디지털 질서를 주도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또한 22일에는 캐나다 방문 중 인공지능 분야 전문가인 제프리 힌튼 교수와 간담회를 가진 바 있다.
윤 대통령은 순방 행사들을 직접 언급하며 "뉴욕에서 발표한 디지털 구상, 또 오늘 발표하는 디지털 전략을 토대로 우리나라를 디지털 강국으로 도약시킬 체계적인 준비를 할 것"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디지털 기술은 인간의 자유를 확대하는데 기여해야 한다"며 행정 서비스 개선을 위한 '디지털 플랫폼 정부'를 강조했다.
그러면서 "돌봄 로봇과 인공지능 전화 서비스로 혼자 계신 어르신들의 일상을 더욱 세심하게 챙길 것"이라며 "클라우드 기반 병원 정보 시스템이나 인공지능 의료기술을 활용해서 국민들의 건강을 든든히 지킬 것"이라고 했다.
이와 함께 "전국 상권을 빅데이터로 정밀 분석해서 소상공인 분들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이어 "디지털은 그 자체가 기술인 동시에 사회에 엄청난 변화와 혁신을 주는 하나의 혁명이다. 또 그 중심에는 인공지능이 있다"고 했다.
특히 "광주는 일찌감치 인공지능 대표 도시로서 도약할 준비를 마친 곳"이라며 "명실상부한 한국의 실리콘벨리로 거듭나도록 제도적 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했다.
아울러 "앞으로 광주에 복합쇼핑몰이 들어선다고 하는데, 인공지능을 비롯한 최첨단 디지털기술이 적극 활용돼서 세계적인 디지털 혁신에 명소가 될 수 있도록 광주시에서도 각별한 노력을 기울여 주시기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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