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토야마 전 총리 "3·1운동 희생자, 일본인으로서 깊이 사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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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토야마 유키오 전 일본 총리가 한일문제 해결에 일본의 무한책임 자세를 강조했다.

하토야마 전 총리는 24일 전북 정읍시청에서 가진 '세계평화 및 한일 문화 경제협력 교류 특별강연'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날 강연에서 "위안부 문제와 강제 징용 등의 문제가 해결되지 못하면 현재의 한일 관계가 좋지 않을 뿐더러, (일본의) 충분한 사죄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해결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일본의 사죄 필요성을 언급했다.

특히 그는 3·1운동 당시 희생자에 대해 사죄하고 고개를 숙였다.

그는 "(3·1운동은) 일본의 식민 치하에서 벗어나기 위한 운동으로, 많은 생명이 희생됐다"며 "일본인으로서 이에 대해 깊이 사죄드린다"고 말했다.

이밖에 그는 "최근 우크라이나와 중국·대만 문제 역시 3·1운동과 같은 민족 자결의 문제이다"며 "앞으로 세계가 이같은 민족 문제를 잘 해결해 나갔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하토야마 전 총리는 이날 오전 진도 왜덕산의 위령제에 참석한 뒤 정읍 태인의 3·1운동 기념탑을 참배했다.

김대홍 기자(=정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