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경기도지사가 노무현 전 대통령의 유지를 이어받아 진보의 미래에 대한 답을 찾아보겠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23일 서울 종로구 노무현시민센터에서 열린 노무현시민센터 개관식에 참석해 "노무현 대통령이 가졌던 고뇌가 무엇이며 그 답을 같이 찾는 노력을 어떻게 하면 할 수 있을지 같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노무현 전 대통령을 두고 "매우 많은 고민을 한 분"이라며 "그 고민이 적나라하게 녹여있는 책 <진보의 미래>에서 (노 전 대통령은) 수 많은 질문을 던진다"고 평가했다.
김 지사는 "정부, 그리고 시장의 역할은 무엇인지, 보수와 진보는 무엇인지, 그리고 시민의 역할은 무엇인지 등에 대한 고민에 부딪혀 답을 미처 찾지 못한 안타까움이 베어 있다"며 "그 질문은 지금도 유효한 것을 넘어 더 복잡한 형태로 우리에게 답을 요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지사는 "정부의 역할은 지난 코로나19를 겪으면서 소위 말하는 보수와 진보에 많이 수렴됐다"며 "이제는 큰 정부, 작은 정부 등 소위 말하는 경제에서의 보수와 진보의 경계는 허물어질 정도"라며 평가했다.
그러나 김 지사는 윤석열 정부가 들어선 이후부터는 다시 신자유주의로 회귀했다며 "도대체 시장의 역할과 정부의 역할은 무엇인지 우리에게 다시 질문을 던진다"며 "보수와 진보는 무엇인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김 지사는 "어설픈 보수는 시장 원리를 강조하면서 시장만능주의로 가고 어설픈 진보는 시장만능주의를 깨자고 하면서 시장 원리까지 깨는 우도 가끔 범한다"고 설명한 뒤 "이 좋은 두 가치로 우리 대한민국 발전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인가"라고 질문을 던졌다.
김 지사는 "오랜 시간 정부에서 일하면서 소위 탑다운 식으로 바꿔보려고 했던 수많은 시도들이 평탄히 이뤄지지 않는 것을 보면서 위로부터의 개혁은 성공할 수 없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며 "그래서 지난 선거 과정에서는 아래로부터의 반란이라는 표현을 쓰며 노무현 대통령이 말한 '깨어있는 시민의 힘'에 대한 생각을 많이 하게 됐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노무현 대통령이 진보의 미래에서 찾고자 하는 그 질문에 대한 답을 조금씩이라도 찾는 노력을 경기도에서부터 해보겠다"며 "실천과 변화와 개혁을 통해 보여드릴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을 해보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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