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창군, 전봉준 장군 동상의 조각가로 국경오 작가 선정

▲국경오 작가의 작품 '義의 깃발 아래' ⓒ고창군

전북 고창군이 전봉준장군 동상 건립 최종 당선작으로 국경오 작가의 '義의 깃발 아래'를 선택했다.

31일 고창군에 따르면 지난 4월 전국 작가공모에 응모한 18명의 작가 가운데 1·2차에 걸친 심사를 거쳐 국경오 작가의 작품 '義의 깃발 아래'가 지난 26일 최종 선정됐다.

이번 작품은 동학농민혁명을 이끌었던 고창출신 전봉준 장군과 의를 위해 결연히 일어섰던 동학농민군의 혁명성과 대중성을 형상화한 군상 조각이다.

'義의 깃발 아래'는 전체 12인 군상으로 이뤄진 조형으로 먼저 선두에 전봉준 장군이 무장포고문을 읽고 나서 의연한 자세로 앞을 향해 첫 발을 내딛는 순간을 긴장감 있게 표현하고 있다.

그 옆에 보국안민, 제폭구민 등이 새겨진 커다란 깃발 아래 거사를 앞둔 농민군이 각자 비장하게 결의하는 모습을 사실감 있게 나타내 동학농민혁명의 정신을 한번 더 깊이 생각하게 만든 작품이다.

또 그 뒤 언덕에서 시대적으로 고통받았던 민초들의 처절한 얼굴을 섬세하게 표현한 점이 돋보이며 다양한 인물의 감정 표현으로 민중의 애환을 느낄 수 있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동상제작은 군민 성금 2억 원과 군비 4억 원을 합해 총 6억 원으로 진행되며 정밀한 역사고증을 거쳐 고창문화의 전당 앞 공원에 세워질 예정이다.

심덕섭 고창군수는 "앞으로 세워질 동상은 고창출신 전봉준 장군의 위상을 드높이고 민초들의 자발적 반봉건 반외세 민중항쟁인 동학농민혁명의 정신을 계승하여 자손만대 애국애족 정신의 표상으로 우뚝 설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에 선정된 국경오 작가는 전북 익산출생으로 원광대학교 조소학과를 졸업하고, 로스앤젤레스, 서울 등에서 다수의 개인전 개최경력과 아트페어 참가경력이 있는 우리나라의 대표 구상조각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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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관

전북취재본부 박용관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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