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대통령 관저 경비를 경찰이 아닌 군에 넘기기로 했다는 언론 보도와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은 이준석 대표의 말처럼 '신군부'의 부활을 꿈꾸는 것이냐"고 꼬집었다.
이수진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26일 오후 브리핑에서 "언론 보도를 통해 윤석열 대통령 용산 관저의 경비를 경찰이 아닌 군에 맡기는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날 <경향신문>은 "윤 대통령 내외가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 새로 마련되는 관저로 이사하는 다음 달 초부터 관저 경비를 서울경찰청 101경비단이 아닌 수방사 제55경비단에서 담당한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해 이 대변인은 "대통령 관저 경비는 그동안 경찰이 맡아왔다. 그런데 갑자기 군으로 넘기겠다는 이유를 알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금이 군사정권 시대냐. 군이 대통령 관저를 지키는 것이 국민께 어떻게 비칠지 우려스럽다"고 했다. "검찰 출신 대통령으로 경찰에 대한 불신의 표현이냐"고도 했다.
이어 "대통령 관저 경비를 담당하게 된 수도방위사령부는 김용현 경호처장이 근무했던 곳"이라면서 "경호처장의 입김인지는 모르겠지만 자꾸 시계를 거꾸로 되돌리려는 행태에 국민은 불안하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대통령 관저의 군 경비가 이준석 대표가 말한 것처럼 신군부로의 회귀를 상징하는 장면이 아니길 바란다"고 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는 지난 19일 법원에 제출한 비대위 전환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 탄원서에서 윤 대통령을 겨냥해 "이 사태를 주도한 절대자는 지금의 상황이 사법부에 의해 바로잡아지지 않는다면, 비상계엄 확대에 나섰던 신군부처럼 이번에 시도했던 비상상황에 대한 선포권을 더욱 적극 행사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혀 논란이 일었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