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급자제 납품 특정업체 95% 이상 독점, 업계 반발

관련 업계 "오랜 영주시 정경유착 관행 단절시켜야"

영주시 관급자제 납품이 특정업체에 편중된다는 관련업체들의 원성이 터져나오는 가운데, 수도사업소 관급자제가 특정업체에 95%이상 독점 공급됐다는 사실이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프레시안의 정보공개 요청에 의해 밝혀진 영주시 수도사업소 PVC, PE관 관급자재 구입내역에 따르면,  A업체가 PVC 관급자제 납품의 95%를 독점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 영주시수도사업소는 관급자재 납품에 특정업체가 독점한다는 지적이 일자, 관내 중소기업 생산품을 우선 구매하라는 (전)시장의 지시가 있었다는 관련문서를  보여주었다. ⓒ프레시안

이에 대해 영주시 수도사업소는 '수도관 제품 및 업체 선정사유'라는 문건을 통해 'A업체는 조달청 나라장터 종합쇼핑몰 등재업체되어 있는 관내 농공단지 입주업체이기 때문에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A업체 생산품을 적극적으로 사용하고 있고, 특별히 전임 시장 또한 공문을 통해 관내 중소업체의 제품 우선구매를 지시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관내 지역업체 및 관련제품을 판매하는 대리점의 입장은 이와 달랐다. 관련 제품을 판매하는 대리점 또한 조달청 나라장터에 등재된 물품으로 단가나 품질면에서 차이가 없다고 지적했다. 특히 제품의 질이나 등급의 면에서 본다면 대리점의 물품은 전국적 단위에서 인정받은 제품이기 때문에 지역업체보다 우수하고 가격 또한 조달가격으로 책정되기에 차이가 없다고 밝혔다.

특히 관내 농공단지 입주업체 가운데도 관급을 위해 본점만 설치해 놓고 외지 공장에서 생산한 제품을 지역상표만 붙여 판매하는 경우도 많았다고 주장했다. 

더구나 '지역생산업체 물품을 우선구매 하라'는 전임 시장의 지시는 농공단지 이외의 대리점은 영주를 떠나라는 시장경제에 어긋나는 지시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이같은 영주시의 독점으로 대리점 영업을 포기한 B씨는 "영주시에 뿌리깊은 정경유착관계를 청산하지 않으면 영주발전은 요원하다"며 "이제 새로운 시장이 들어섰으니 대리점이나 기업이 공생할 수 있도록 공정한 시정 방침이 나오기를 기대한다"고 뼈있는 지적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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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홍식

대구경북취재본부 최홍식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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