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환점 돈 민주 전당대회, 이재명 70% 넘는 압도적 지지

'1차 여론조사' 이재명 79.69%, 박용진 16.96%, 강훈식 3.35%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일정이 반환점을 돈 가운데, 이재명 후보가 권리당원 투표와 여론조사에서 70%가 넘는 압도적 지지를 받으며 '어대명(어차피 대표는 이재명)' 구도를 굳혀가고 있다.

민주당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14일 오후 대전 한밭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대전·세종 합동연설회에서 이 후보가 12개 시도 누적 득표율 73.28%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날 대전·세종·충북·충남과 전날 부산·울산·경남, 지난 주 강원·대구·경북(TK), 제주·인천을 합친 결과다.

이 후보에 이어 박용진 후보는 19.90%, 강훈식 후보는 6.83%의 누적 득표율을 각각 기록했다.

충남에서는 이 후보 66.77%, 박 후보 15.94%, 강 후보 17.29%를, 충북에서는 이 후보 74.09%, 박 후보 21.34%, 강 후보 3.57%를 얻었다. 세종에서는 이 후보 76.22%, 박 후보 18.37%, 강 후보 5.42%, 대전에서는 이 후보 73.84%, 박 후보 20.07%, 강 후보 6.09%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강 후보가 연고지인 충남에서 박 후보를 제치고 '깜짝 2위'를 한 점이 눈에 띄지만, 대전·세종·충북 등 다른 지역 투표 결과를 감안하면 대세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못했다. 

권리당원 투표율은 충남 31.87%, 충북 34.39%, 세종 45.05%, 대전 33.61%를 각각 기록했다.

전날에도 이 후보는 부산 73.6%, 울산 77.6%, 경남 75.5% 득표율을 올리며 압승을 거뒀다. 박 후보는 부산 21.9%, 울산 18.4%, 경남 20%로 2위를 기록했고, 이어 강 후보는 부산 4.3%, 울산 3.9%, 경남 4.4%를 받았다.

이 후보는 14일 함께 발표된 1차 국민 여론조사 결과에서도 79.69%의 지지를 얻으며 압도적 1위를 기록했다. 박 후보는 16.96%, 강 후보는 3.35%를 얻었다. 1차 국민 여론조사는 지난 12~13일 양일간 진행됐다.

최고위원 선거에서는 정청래 후보가 누적 득표율 28.22%(6만7632표)로 1위를, 뒤를 이어 고민정 후보가 22.11%(5만2985표)를 얻어 2위 자리를 지켰다. 이어 장경태 후보 11.58%(2만7505표), 서영교 후보 11.06%(2만6516표), 박찬대 후보 10.68%(2만5591표) 등 세 후보가 당선권인 5위 안에 들었다.

6위는 윤영찬 후보로 7.73%(1만8518표), 7위는 고영인 후보 4.57%(1만950표), 8위는 송갑석 후보 4.15%(9945표) 등 순이었다.

이 후보는 이날 대전·세종 합동연설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과분한 지지를 보내준 당원 여러분과 민주당을 지지하는 국민 여러분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언제나 그랬던 것처럼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는 최고의 투표율을 보여주기를 각별히 당부드린다"며 당원들의 적극적인 투표 참여를 당부했다. 그는 "박용진 후보를 찍더라도, 강훈식 후보를 찍더라도 모두 정당 민주주의에 참여하는 것"이라며 "당원 중심의 정당을 만들기 위해서는 당원 투표율이 높아져야 한다"고 했다.

민주당 차기 당 대표는 대의원 30%, 권리당원 40%, 일반 당원 여론조사 5%, 일반 국민 여론조사 25%를 합산해 판가름한다. 이날 발표된 1차 여론조사 결과는 오는 28일 열리는 전당대회 당일 최종 득표율과 합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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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어리

매일 어리버리, 좌충우돌 성장기를 쓰는 씩씩한 기자입니다. 간첩 조작 사건의 유우성, 일본군 ‘위안부’ 여성, 외주 업체 PD, 소방 공무원, 세월호 유가족 등 다양한 취재원들과의 만남 속에서 저는 오늘도 좋은 기자, 좋은 어른이 되는 법을 배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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