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5 유행 예측 또 변경되나…국가수리硏 "이달말 하루 최대 30만명 확진자" 전망

각 교수팀 전망치 발표…이달 24일 12만~29만 수준 전망

코로나19 유행 최정점 예측치가 다시 수정됐다. 앞으로 2주간 하루 최대 30만 명에 가까운 신규 확진자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전망 결과가 나왔다.

11일 국가수리과학연구소가 발표한 '코로나19 수리모델링 TF 리포트' 자료를 보면, 여러 연구팀의 향후 코로나19 전망 예측 결과 앞으로 최소 하루 22만 명 수준, 최대 30만 명 수준의 확진자가 나오면서 유행이 최정점에 들어갈 것이라는 예측 결과가 나왔다. 이달 첫주 현재 질병관리청이 발표한 감염재생산지수는 1.14다.

심은하 숭실대학교 교수팀은 감염재생산지수 1.16을 가정해 향후 2주간 감염 확산 수준을 예측한 결과, 이달 17일 최대 22만487명의 새 확진자가 발생하고 24일에는 29만6478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할 것으로 예측했다.

▲심은하 교수팀의 예측치. ⓒ국가수리과학연구소

이창형 UNIST 수리과학과 교수팀은 현행 정책이 유지될 경우(감염재생산지수 1.22) 오는 17일 13만1400여 명의 새 확진자가 발생하고 24일에는 13만6800여 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올 것으로 예측했다.

하지만 감염재생산지수가 1.6으로 올라갈 경우 17일에 15만1700여 명의 신규 확진자가, 24일에는 22만3400여 명의 새 확진자가 각각 나올 것으로 전망했다.

정은옥 건국대 교수팀은 현재 추세(감염재생산지수 1.39)를 가정하면 2주 후 하루 신규 확진자가 22만6000여 명으로 정점을 기록하고 4주 후에는 22만여 명의 새 확진자가 발생할 것으로 예측했다.

만일 감염재생산지수가 1.53으로 오른다면 2주 후 28만6000명의 새 확진자가 나오고, 4주 후에도 25만4000명이 넘는 신규 확진자가 나올 것으로 예상했다.

정일효 부산대 수학과 교수팀은 감염재생산지수가 현재 수준인 1.14를 유지한다고 가정할 때 이달 16일까지 하루 평균 11만7000여 명의 새 확진자가 나오고, 이달 23일까지는 12만 명이 넘는 신규 확진자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했다.

이 같은 전망치를 종합하면, 이번 BA.5에 의한 유행의 최악의 시나리오에 관한 정부 예측치가 또 변화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 10일 이기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제2차관)은 이달 중순경 하루 최대 20만 명의 확진자가 나올 수 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4일 15만 명 수준으로 낮춘 전망치를 다시 높인 것이다.

당초 정부는 이번 유행의 하루 최대 확진자 수가 28만 명에 달하고 그 시기는 이달 중순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이후 확진자 발생이 우려보다 낮자 그간 추세를 바탕으로 최대 확진자 수를 20만 명으로 내렸다. 그 뒤 추가로 내린 전망치를 다시 높인 것이다.

이번 국가수리과학연구소의 전문가 예상치를 종합하면 이번 유행의 정점 시기는 이달 말로 미뤄지고 정점 수위는 재차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

▲11일 오후 광주 서구 5·18민주화운동 교육관에 재설치 운영에 들어간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의료진이 코로나19 검사를 받으려는 시민들의 문진표 작성을 돕고 있다. 광주시는 운영을 종료했던 임시선별검사소를 최근 확진자가 급증하자 70여 일 만에 다시 설치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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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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