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대 동문들 "김건희 석사 논문 표절률 48% 이상…심각한 수준"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학위 논문 표절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숙명여대 졸업생들이 김 여사의 석사 논문을 분석한 결과 표절률이 48% 이상이라며 학교 측에 조사를 요청했다.

숙대민주동문회는 10일 김 여사가 1999년 숙대 교육대학원에 낸 '파울 클레(Paul Klee)의 회화의 특성에 관한 연구'와 관련해 "우리는 해당 논문의 표절이 의심되는 상황에서 표절 여부를 조사했으며 이에 따라 표절률이 최소 48.1%(유사 맥락 포함 54.9%)에 달한다는 결과를 얻었다"면서 "표절이 명백하므로 이에 대한 조사를 요청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표절문단 안에 있는 동일한 인용문과 각주를 빼고 살펴봐도 48.1%의 표절률을 보였고, 타인의 논문과 유사한 맥락까지 포함하면 54.9%의 내용 일치가 드러났다"면서 "이 같은 표절률은 단순 표절이 아닌 매우 심각한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지난 7월 말부터 8월 9일까지 수작업을 통한 논문 대조 작업 방식으로 해당 논문의 표절률을 분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숙명여대는 지난 3월 김 여사 논문 표절 의혹 예비조사를 진행했지만, 연구윤리위원회를 열지 않은 채 본조사를 진행하지 않고 있다.

만약 숙명여대가 김 여사의 논문을 표절로 판단해 논문을 취소할 경우 석사 학위가 취소돼, 국민대 박사 논문에도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