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사실상 경질된 데 대해 "대국민 사과와 책임 있는 조치를 해야 할 당사자는 윤 대통령 자신"이라고 윤 대통령의 직접 사과를 촉구했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졸속 임명부터 갈지자 행보에 이어 마지못해 사퇴로 마감하기까지 이는 윤석열 대통령의 독단이 낳은 예고된 참사였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박 부총리에 대해 "반도체 인재 양성과 만 5세 초등학교 입학, 외고 폐지 등 중요 이슈에 대해 공론화는커녕 아니면 말고 식의 간 보기만 급급했다"며 "졸속 정책 남발과 갈지자 정책 번복, 언론 회피 등으로 학생과 학부모, 교사와 학교 현장은 쑥대밭이 됐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대통령이 인선 기준으로 오로지 전문성과 능력을 최우선한다고 강조했지만 완벽한 허상임이 드러난 결과"라며 "대통령실의 인사라인 무능과 무대책을 더이상 좌시해서는 안 된다"고 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어 "취임 100일이 되도록 회복할 길 없는 인사 대참사에 대해 국민께 사과하고 그 책임을 물어 대통령실부터 전면 교체할 것을 다시 한번 촉구한다"며 "국민을 이기는 정치는 없다. 말이 아닌 행동으로 보여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윤희근 경찰청장 후보자에 대해선 "어제 인사청문회에서 보여준 모습은 부러진 민중의 지팡이에 다름 아니"라며 "법적 근거도 없는 경찰국이 경찰청을 장악하도록 방치하고 동조하는 경찰청장을 대한민국 국민은 원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밀고 특채 의혹'을 받고 있는 김순호 신임 경찰국장에 대해서도 "특채와 고속승진, 대공분야에서 활약한 표창의 대가가 과연 무엇이었을지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두렵다"며 "윤석열 정부는 대한민국을 1987년으로 되돌리려는 게 아니라면 김순호 경찰국장 경질과 더불어 경찰을 30년 전으로 타임머신 태우는 일을 즉각 중단하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이수진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윤희근 후보자에 대해 "인사청문보고서를 채택할 수 없다는 입장"이라고 전했다.
한편 민주당은 대통령 관저 공사 수주 특혜 의혹과 관련해 오는 10일 국정조사 요구서를 제출할 계획이라고 이 대변인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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