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산골 경찰관의 구조 이야기…물 속서 생사 오가던 할머니만 보고 '풍덩'

ⓒ이하 전북경찰청

갑작스럽게 내린 비로 급류에 휩쓸려 생사를 오가던 할머니를 구하기 위해 물 속으로 뛰어든 경찰관의 사연이 뒤늦게 알려졌다.

29일 전북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3일 오후 6시께 전북 무주 주계파출소에 전화가 울려댔다. 

전화 내용은 "할머니가 물에 빠졌다"는 것.

119에 신고를 하면서 두 눈과 두 다리는 오로지 천변을 향해 있던 양성민 경위.

양 경위는 쏟아진 소나기에 불어난 천에서 몸을 가누지 못하고 있던 할머니를 보자마자 곧장 물 속으로 뛰어들었고, 할머니를 가까스로 붙잡는데 성공했다.

ⓒ전북경찰청

할머니를 물 밖으로 꺼낸 양 경위는 심폐소생술을 실시했고, 다행히도 할머니는 의식을 되찾았다.

구조된 할머니는 의식을 되찾자마자 양 경위에게 "다슬기 잡으려다 사람 잡을 뻔 했다. 살려줘서 고맙다"라는 말을 잊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국진 기자(=무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