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인과 소방관, 구급대원들의 투철한 직업정신이 이웃들의 생명과 재산을 잇따라 지켜내고 있어 화제다.
육군 35사단 이순신여단 소속 김제 교월동 유중현(53) 동대장은 지난 19일 오전 1시께 훈련 중인 사병들의 점심식사를 지원하기 위해 김제 시내에 나갔다 폭염 속 도로에 쓰러진 한 노인을 발견했다.
유 동대장은 노인의 호흡과 맥박이 없는 것을 확인하자마자 곧바로 심폐소생술을 실시했고, 10분 정도 뒤 노인은 의식을 최찾게 됐다.
그가 노인의 생명을 살릴 수 있었던 것은 부대에서 15년 간 심폐소생술 교관으로 임무를 수행해온 것이 결정적이었다.
지난 2008년에 전북 적십자사 교육을 받고 응급처치 자격증을 획득한 다음, 군과 민간 가릴 것 없이 각종 심폐소생술 교육을 이수해왔다.
그런가하면 구급차에서 출산한 산모와 갓 태어난 아이의 산파역할을 해낸 구급대원도 있었다.
익산소방서 신동 119안전센터 구급대원 유경희 소방교는 지난 10일 응급 상황에 놓인 산모를 긴급히 다른 병원으로 이송해야만하는 신고를 받자마자 만약의 상황을 위해 구급키트를 싣고 재빨리 익산 원광대병원으로 내달렸다.
이날 오전 4시 분만통이 있는 산모를 태우고 전주의 병원으로 이송하고 있던 수간에, 산모에게서 출산징후가 보였고, 결국 유 소방교는 미리 준비해 둔 구급 키트로 응급분만을 유도해 구급차에서 산모가 안전하게 출산하도록 했다.
당시 산모가 출산한 아이는 2.45㎏의 여아였다.
휴일날 차량 화재를 목격하고 현장으로 달려간 소방관도 시선을 끌었다.
지난 2일 오후 1시 20분께 전북 전주시 완산구 효자동 우체국 앞에 주차된 5톤 트럭에 불이 났다. 때마침 반대편 도로를 달리고 있던 방진혁 소방사는 주저할 것 없이 화재 현장으로 뛰어갔다.
트럭 운전자는 당황한 나머지 소화기 안전핀을 빼내지 못해 발을 동동 구르고 있었지만, 방 소방사의 등장에 걱정은 곧장 사라졌다.
방진혁 소방사는 지난 2020년 3월에 소방공무원으로 임용돼 전주완산소방서에서 화재진압 업무를 담당한데 이어 현재는 전북소방본부에서 건축과 계약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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