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영 경남도의회 교육위원장 "수도권 반도체 학과 증원 반대"

"특정 학과 증원보다는 지역기업·인프라·지역대학 투자가 먼저 이루어져야"

최근 수도권 반도체 학과 정원 증원을 반대한다는 목소리가 늘어나 공분을 사고 있다.

지역대학은 이미 학령인구 감소로 신입생 모집이 제대로 되지 않아 학과가 감소하고 정원미달 사태로 구조조정을 강행해 왔기 때문이다.

이같이 사실은 경남도의회 박병영 교육위원장에 의해 제기됐다.

19일 박 위원장은 "현재 교육부에서는 수도권 대학을 중심으로 반도체 등 첨단학과 입학 정원 확대를 검토하고 있다. 하지만 지역대학은 수도권 대학에 약 4000여 명의 정원을 확대하면 수도권 쏠림 현상을 가속화시키고 지방대학 붕괴를 초래하게 된다"고 각을 세웠다.

▲박병영 경남도의회 교육위원장. ⓒ프레시안(조민규)

그러면서 "정부는 반도체 학과 정원을 수도권을 제외한 9개 광역지자체를 중심으로 양성하고 수도권 대학 정원 규제완화 방침을 철회해야 한다. 또 지방대학과 첨단분야 전체가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수립하고 지역인재 육성 로드맵을 재정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박 위원장은 또 "비수도권 대학의 정원 확대와 더불어 장학금·취업지원·실습·연구 인프라 확충 등 미래산업 인력양성의 전방위적 지원을 위한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 위원장은 "수도권 대학의 정원 확대는 곧 지방대학의 존립을 좌우한다"며 "지방대학은 이미 위기에 봉착하여 2021학년도에 지방대 신입생 충원율이 92.3%까지 떨어졌고 2024학년도에는 79%로 떨어질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병영 위원장은 "미래 신성장산업 위주의 인력양성이 지방대학에서 추진되어야만 일자리 창출을 통한 지방의 인구소멸을 억제하고, 지역균형발전을 통해 국가 전체의 선순환적 인력수급 기반의 생태계를 조성할 수 있다"며 "특정 학과의 증원보다는 지역기업과 인프라, 지역대학에 대한 투자가 먼저 이루어져야한다"고 직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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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민규

경남취재본부 조민규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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