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주구천동 도로변 농산물 판매시설 난립 흉물…행정 사각지대

최소 100여 곳 성업…휴가철 도로변 차량 줄이어 정차돼 사고 위험 '아찔'

▲전북 무주 구천동 관광특구 일대 도로변에 난립한 농산물 판매시설로 사고의 위험이 높다는 지적이다. ⓒ프레시안(김국진)

전북 무주 구천동관광특구 인근 도로변에 위치한 농산물 가공 판매시설이 감독기관인 전라북도와 무주군의 무관심 속에 방치되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크기도 제각각, 안전규정도 없이 우후죽순처럼 들어서는데도 단속과 점검이 전혀 이루어 지지않고 있는 것을 두고 행정이 본연의 임무를 다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현재 무주군을 비롯한 도내 관광지 주요도로에는 지역 농민들이 재배한 농산물을 판매하고 있는 간이 판매시설들이 늘어서 있다.

무주구천동의 경우 전라북도 관광특구로 ‘구천동어사길’을 비롯한 덕유산국립공원의 뛰어난 자연환경과 무주덕유산리조트 로 인해 매년 많은 관광객들이 방문하는 곳으로 진입하는 길목마다 임시 농산물 판매시설들이 늘어서 있다.

대부분의 시설은 직접 재배한 농산물을 판매하다 보니 성수기가 끝나고 나면 철수를 하거나 정리를 하는 것이 일반적 원칙, 하지만 일부 시설은 철거도 하지 않고 방치해 놓는 바람에 관광지 미관을 해치는 것은 물론, 혐오감을 주고 있지만 아무런 제재도 받지않고 있다.

특히, 관광성수기에는 3차선 도로의 한 개 차선을 점거하다시피 영업을 하는 곳도 있다. 판매하는 농산물도 직접 삶아 판매하는 옥수수가 대부분이다 보니 대형 가마솥과 가스통도 도로위에 버젓히 방치되어 있다.

이는 자칫하면 대형사고로 이어질수 있는데도 규모는 해마다 커지고 있는 상황, 문제는 이렇듯 수년 째 영업을 지속하고 있는 대부분의 도로변 불법시설이 안전규정을 무시한체 허가를 받지는 않았을터, 현실이 이렇다 보니 정작 허가를 내고 정상 영업을 하고 있는 상인들의 불만이 생길 수밖에 없다.

하지만 관계기관의 점검과 지도는 전혀 이뤄지지 않는 것을 두고 주민들은 전형적인 눈치보기식 행정이라는 지적이다.

도로변 정비되지않은 불법 시설물에 대해 주변 상인들은“농산물 판매는 문제가 되지않지만 상식을 넘어 관리되지 않는 무허가 불법 판매시설로 인한 피해는 오롯이 지역 상인들이 입을 수밖에 없다”라며 무주군 행정을 탓하고 있다.

농민들이 힘들여 가꾼 농산물의 직접 판매는 장려할 일, 하지만 일부 상인들의 인도 점거, 도로변 부산물 방치, 불법 확장 등 상식을 넘은 행위로 인해 이시간 전라북도 관광특구 무주구천동의 이미지만 멍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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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국진

전북취재본부 김국진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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