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전 대통령의 양산 사저 앞에서 고성·욕설 시위를 벌여온 극우 유튜버 안정권 씨의 누나 안모 씨가 대통령실에 사표를 제출했다.
13일 대통령실 관계자는 안 씨는 안정권 씨와의 관계가 언론 보도로 알려진 뒤 "본인이 부담을 느껴 사직서를 냈다"고 했다.
안정권 씨는 지난 5월부터 문 전 대통령의 양산 사저 앞에서 차량 확성기로 막말 시위를 벌여온 인물이다.
그의 누나인 안 씨는 동생의 영상 플랫폼 업체 벨라도에서 일하다가 지난해 대선 당시 윤석열 후보 캠프에 합류한 뒤 홍보수석실 행정요원으로 채용됐다.
대통령실은 전날 "능력을 인정받아 임용된 것"이라며 "동생과 누나를 엮어 채용을 문제 삼는다면 연좌제나 다름없다"고 강하게 항변했다.
그러나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은 "안정권 씨의 콘텐츠를 조금이라도 찾아보라. 누나가 안정권과 함께 출연하거나 아예 방송을 대신 진행한 적도 있는데 이 사람이 무관하냐"고 했다.
안 씨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도 운영했으나 사표를 제출한 뒤 영상물들은 모두 삭제된 상태로 알려졌다.
안 씨의 행적과 관련해 '아직도 연좌제로 보냐'는 질문에 대통령실 관계자는 "사진 담당 보조 역할을 했던 것으로 안다"며 "(대통령실) 채용 과정은 확인해 줄 만한 것이 없다"고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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