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관광지 모노레일 등 민간사업 부실검증 '도마 위'

남원시, 투명성 적정성 사업성 검토위해 특정감사 나서

▲남원관광지 모노레일ⓒ

전북 남원관광지에 추진 중인 민간 개발사업에 대한 부실한 사전검증이 도마 위에 오른 가운데 전북 남원시가 뒤늦게 특정감사에 나서 결과가 주목된다.

무엇보다 민선8기 시작과 함께 전임 시장이 추진해 온 역점사업에 대한 특별감사 성격을 띠고 있어 결과에 따라 큰 파장이 일 전망이다.

9일 남원시에 따르면 최근 잇따르고 있는 각종 의혹에 대한 원인규명과 함께 사업 전반에 걸쳐 적정성, 투명성 등을 따지기 위해 이달 말까지 남원관광지 모노레일, 짚와이어 사업에 대한 특정감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이 사업은 남원테마파크(주)가 2019년부터 어현동 남원관광지에 사업비 383억원을 들여 모노레일 2.44km구간, 짚와이어 1.26km 구간을 설치하는 관광놀이시설물이다.

사업성을 담보로 PF일환으로 실시된 이 사업은 업체의 운영부실로 이어질 경우 남원시가 잔존 재산처리를 조건으로 한 일종의 보증형식으로, 남원시가 준공과 동시에 업체로부터 기부체납을 받는 조건이다.

시는 기부체납과 동시에 업체측에 20년 무상 사용수익허가를, 업체는 20년간 매년 2400만원의 지역 발전기금을 내기로 돼 있다.

예정대로라면 지난 5월 춘향제 행사를 전후해 개통할 예정이었으나, 악화되는 경기상황 등을 감안해 한 달 가량 연기됐었다.

하지만 이 마저도 신임 최경식 시장이 인수위때부터 부정적 의견을 내비치자 지난달로 미뤄왔던 공식 개장마저 돌연 연기되면서 의혹이 더 커진 상황이다.

▲짚와이어ⓒ

여기에 지역 사회단체들이 제기한 예산부풀리기, 각종 특혜시비 등으로 근본적인 사업성까지 위협받는 상황에 직면하게 된 것.

문제는 남원시가 사업추진에 앞서 이렇다할 사업 타당성은커녕, 원가분석 등 기본 조사조차 실시하지 않음으로써, 제기된 각종 의혹을 불식시키지 못할 경우 정상 운영자체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판단 때문이다.

시는 우선 토목, 전기, 기계 등 분야별 외부전문가가 참여하는 TF팀을 꾸려 행정절차을 비롯 협약서의 적법성 여부, 사업비 투자의 적정성 등 사업 전반에 걸쳐 따져볼 계획이다.

이에 대해 업체 측은 "입장수익이 적자가 될 경우 민간업자가 철수하고 그 빚을 남원시가 대신 갚아야 하는 상황을 우려하는 것 같다"고 진단했다.

남원시 관계자는 "사업경험이 부족한 남원시로서도 추진 전부터 치밀하게 검토하지 못한 부분을 보완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면서도 "분위기로 봐서 감사결과가 따라 사업 추진방향이 많이 바뀔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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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태용

전북취재본부 임태용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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