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6촌 행정관 채용 논란에 "정치 시작부터 동지" 일축

이준석 중징계 파장에 "당원의 한 사람으로서 참 안타깝다"

윤석열 대통령이 대통령실 부속실에서 근무 중인 외가 6촌 선임행정관을 둘러싼 논란에 "제가 정치를 처음 시작할 때부터 이마캠프에서, 우리 당사에서 공식적으로 열심히 선거운동을 해 온 동지"라고 감쌌다. 

윤 대통령은 8일 용산 대통령실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이마캠프'는 윤 대통령이 지난해 대선 출마를 선언한 뒤 광화문 이마빌딩에 차렸던 대선 캠프를 말한다. 친인척 관계보다 선거운동 초반부터 합류한 정치적 관계에 따른 채용이므로 야당이 제기하는 비선 의혹이나 권력 사유화 비판은 적절치 않다는 반박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은 스페인 순방에 동행한 신모 씨에 관한 의혹에는 "이미 대변인이 말씀드린 것 같다"며 직접적인 언급을 하지 않았다.

앞서 이원모 인사비서관의 배우자인 민간인 신 씨가 순방에 참여해 논란이 일자 대통령실 관계자는 "'기타 수행원'으로 참여했다"고 적법성을 강조하며 "대통령 부부와의 오랜 인연이 있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국민의힘이 이준석 대표에게 '6개월 당원권 정지' 중징계 처분을 내린 데 대해선 "대통령으로서 당무에 대한 언급하는 것이 적절치 않다"고 평가를 삼갔다.

윤 대통령은 "당을 수습하고 국민 기대에 부응하는 당으로 나아가는 데에 대통령이 언급하는 것이 도움이 안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다만 "저도 국민의힘 당원의 한 사람으로서 참 안타깝다"며 "의원들과 당원들이 힘을 합쳐서 어려움을 조속히 잘 극복해 나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8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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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경구

2001년에 입사한 첫 직장 프레시안에 뼈를 묻는 중입니다. 국회와 청와대를 전전하며 정치팀을 주로 담당했습니다. 잠시 편집국장도 했습니다. 2015년 협동조합팀에서 일했고 현재 국제한반도팀장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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