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현, 완도 사건 언급하며 "민주당 책임 커…정치 바꿔야"

6월 하순들어 매일같이 정치적 메시지…8.28 전당대회 당권 도전설에 무게

박지현 더불어민주당 전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전남 완도에서 숨진 채 발견된 일가족 사건을 언급하며 "정치를 바꿔야만 한다"고 주장했다.

박 전 위원장은 30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우리에게 필요한 정치는 계파와 권력을 앞세운 정치투쟁이 아니라, 생활고로 힘들어하고 죽어가는 서민과 청년들을 따뜻하게 보살피는 민생투쟁이 되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한 아이에게, 어느 부부에게 이런 일이 벌어질 동안 정치는 과연 무엇을 했을까. 선진국 대열에 오른 대한민국의 정치는 아직도 이런 비극을 막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5년간 나라를 맡았던 민주당의 책임도 크다. 잠깐이나마 민주당의 비대위원장을 맡았던 저도 그 책임에서 자유롭지 않다"면서 "너무 죄송한 마음"이라고 했다.

이어 "민주당부터 민생으로 달려가야 한다. 빈부격차는 어떻게 줄일지, 실패해도 다시 일어날 수 있는 방법은 없는지, 생계 때문에 삶을 포기하는 사람이 없는 복지국가는 어떻게 만들지, 고민하고 토론하는 정당이 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죽음으로 내몰리는 사람들에게 삶의 희망을 다시 줄 수 있다면 그 어떤 정책도 협상테이블에 올려 기꺼이 토론해야 한다"면서 "더 이상 죄를 짓지 않기 위해서라도 우리 정치가 민생과 협치의 길로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지방선거 패배 이후 일선에서 물러났던 박 전 위원장이 최강욱 의원 징계를 계기로 재등장해 연일 정치 메시지를 발신하자, 당 안팎에서는 박 위원장이 당권 도전을 결심한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박 위원장은 이달 20일 이후 열흘 동안 당내 '팬덤 정치' 문제, 사회 현안 등에 대해 8건의 글을 썼다. 임신중지권, 최저임금 등 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특히 이날 올린 글에서는 "이런 일이 벌어질 동안 정치는 과연 무엇을 했을까", "정치를 바꿔야 한다. 민주당부터 민생으로 달려가야 한다"는 등 정치 참여에 대한 강한 의지를 시사하는 표현이 눈에 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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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어리

매일 어리버리, 좌충우돌 성장기를 쓰는 씩씩한 기자입니다. 간첩 조작 사건의 유우성, 일본군 ‘위안부’ 여성, 외주 업체 PD, 소방 공무원, 세월호 유가족 등 다양한 취재원들과의 만남 속에서 저는 오늘도 좋은 기자, 좋은 어른이 되는 법을 배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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