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역대 도의장 18명 출신지역 보니…民, 통합정치 외면 속 대립구도 양산

지방정치 부활 31년 전북 속 정치소외지역 배려 통한 균형 목소리 쩌렁

ⓒ이하 프레시안


제12대 전북도의회를 또다시 장악하게 된 더불어민주당이 의장단 선출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지역 간 통합정치로 대립구도를 탈피해야한다는 여론이 들끓고 있다.

지방선거 기간 내내 '원팀'을 자처했지만, 공천파동으로 인해 갈등과 반목이 재연된 것과 관련, 지방정치 부활 30년을 넘긴 시점에서 여전히 소외된 지역에 대한 배려와 균형 정치적 분산 필요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전체 의원이 40명인 전북도의회의 경우,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들이 37명에 달한다. 이런 가운데 전북도의회는 오는 27일 의원총회를 갖고 제12대 전북도의회 의장을 선출할 예정이다.

이번 의장 선거에 나선 후보들은 박용근, 국주영은, 문승우 의원이 의장석에 앉기 위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박용근 의원은 장수군 선거구가 지역구이고, 국주영은 의원의 지역구는 전주 제9선거구, 그리고 문승우 의원은 군산시 제4선거구가 지역구이다.

지역별 대결 구도 비교에서는 도시권 후보가 2명이고, 농촌권 후보가 1명이다.

제5대부터 11대에 이르기까지 도의장을 역임한 인원은 총 18명(보궐선거로 사실상 임시의장 선출자 포함)이다.

역대 전북도의장들의 지역구 현황에서는 전주가 7명으로 가장 많았다.

전주 다음으로는 익산이 4명, 임실과 고창이 각각 2명, 군산과 완주가 각각 1명 씩이었다.

지역구가 없는 비례대표로 도의장을 역임한 의원도 1명이 있다.

▲사진 왼쪽부터 박용근, 국주영은, 문승우 도의원 


14개 시·군 가운데 도의장을 배출하지 못한 지역은 8개 지역이나 된다. 이같은 통계가 증명하듯 민주당 소속 의원으로 한솥밥을 먹고 있지만, 농촌지역의 도의원들은 전주 등 다수의 의원들로 구성된 도시지역 의원들과 경쟁자체가 되지 않아 아예 도전을 하지 않고 있다.

특히 의장단 선거에서 중립을 지켜줘야 할 국회의원들이 자기 사람을 앉히기 위해 선거에 개입하는 일이 좀처럼 개선되고 있지 않은 점도 이같은 현상의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의 '광역·기초의회 의장단 선출에 관한 지침'도 지역 속 균형정치를 퇴색시키는 하나의 요인임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당헌·당규에 위반하거나 당의 지시 또는 결정을 위반하는 경우 징계에 처할 수 있다는 관련규정 때문이다.

이로 인해 전북도당을 책임지고 있는 국회의원들은 사실상 이를 악용해 자기정치에 활용하는 수단으로 사용할 뿐, 지역 균형을 위한 통합정치 노력은 찾아 볼 수 없다는 것이 지역 정치권의 의견이다.

한편 전북도의회 더불어민주당 소속 37명의 도의원들은 공식적으로 내달 1일 개원과 함께 열리는 본회의에서 의장단을 공식 선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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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홍

전북취재본부 김대홍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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