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원 대리전 양상 '전북도의장' 선거…금배지의 구태정치 회귀

김성주 전북도당위원장→무투표 당선 국주영은, 김성주 비판 신영대 의원→문승우

ⓒ이하 프레시안


전북도의회가 제12대 의회 개원에 맞춰 의장단 선출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의회를 독점한 더불어민주당이 '교만과 오만'의 본모습으로 다시 부활하고 있다.

특히 지난 지방선거에서 개혁공천에 실패한 뒤 도민들에게 고개를 숙이고 처절한 반성과 개혁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공언한 민주당 전북도당위원장과 도내 일부 국회의원들이 오로지 자기정치를 위한 영향력 행사에 오로지 역량을 집중하는 모습이다.

이로 인해 도내 정치권은 사실상 국회의원들이 전면에 내세운 의장 후보들로 인해 지역 간 대결구도 양상으로 치달으면서 통합과 조정보다는 반목과 갈등을 부추기고 있다.

전북도의회 더불어민주당 소속 37명의 도의원들은 공식적으로 내달 1일 개원과 함께 열리는 본회의에서 의장단을 선출할 예정이지만, 이에 앞서 오는 27일 의원총회에서 의장단 선출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전북도의원은 전체 의원이 40명이고, 이중 민주당 소속 의원들은 37명에 달한다.

이 가운데 의장 후보로 나선 후보는 3선인 박용근(장수)·국주영은(전주9)의원과 재선인 문승우 (군산4) 의원이다.


도의장은 다수당이 맡게 되고, 선수 등에 따라 선출하는데, 현재 전북도의회에서 선수가 가장 높은 의원은 3선이다. 3선에서는 박용근 의원이 지난 2002년 6월 13일 실시된 제3회 지방선거를 통해 도의회에 입성한 최고참 의원이다.

국주영은 의원은 지난 2014년 치러진 지방선거를 통해 도의원 배지를 달았다. 김성주(전주병) 국회의원의 지역구 도의원인 국주영은 의원은 두 차례 단수공천을 연달아 받은 이른바 김성주계 도의원 중 대표적인 인물이다.

신영대(군산) 국회의원의 지역구 도의원인 문승우 의원은 지난 2018년 실시된 제7회 지방선거에서 당선된 재선의원으로 3명의 의장 후보들 중 경력이 가장 짧다.

현재 의장 후보들 중 특정 국회의원으로부터 지원사격을 받지 않는 후보는 박용근 의원으로 알려져 있는 가운데 도의회 개원 이래 현재에 이르기까지 의장을 배출하지 못한 도내 동부권 지역(장수·진안·무주)을 대표하고 있다.


반면 국주영은 의원과 문승우 의원은 김성주·신영대 의원의 보이지 않는 지원을 받고 있다는 것이 정가 안팎의 전언이다. 자신의 지역구 국회의원이자 전북도당위원장의 힘을 절대적으로 받고 있지만, 국주영은 의원은 이번 선거에서 '무투표'로 당선된 배경이 되려 핸디캡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것이 중론이다.

문승우 의원의 경우에는 개인적 평가를 떠나 신영대 국회의원의 영향력 아래 놓여 있는 배경이 각종 설왕설래를 낳고 있다. 군산에서 재선 국회의원을 지낸 김관영 전북도지사 당선인을 초반 기선제압하는데 신 의원이 문승우 의원을 내세우고 있다는 것이다.


이같은 분석이 지역 정가를 파고들면서 이번 도의장 선거가 계파정치 종식을 위한 첫걸음으로 작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점점 드높아지며 도내 지역 간 정치발전 균형론에 힘이 한층 실리고 있다.


한편 신영대 의원은 1년 전인 지난해 6월 19일 김성주 전북도당 위원장의 독단적이고 자기중심적인 도당 운영에 더는 협력할 수 없어 도당과 관련한 모든 당직을 사퇴한 바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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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홍

전북취재본부 김대홍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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