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네오콘' 만난 尹대통령 "한미동맹 토대로 책임 확대할 것"

월포위츠 등 美 매파 인사들 접견…"적극적 지지와 도움 기대"

윤석열 대통령이 3일 미국의 대표적인 '네오콘' 인사인 폴 월포위츠 전 국방부 부장관 등 미국 외교안보 분야 인사들을 접견한 자리에서 "굳건한 한미동맹을 토대로 한국의 역할과 책임을 확대해 나갈 생각"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용산 청사 대통령실에서 이들을 만나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토대로 규범에 기반한 국제질서를 유지하고 강화하는 것이 대한민국의 국익에도 정확하게 부합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한미관계를 글로벌 차원의 포괄적 전략 동맹으로 발전시켜 나가는 것이 양국의 국익에 부합하는 것"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여기 계신 분들은 한미동맹의 든든한 후원자들이고, 그동안 한미관계 발전에 노력해 주신 것에 대해 깊이 감사드린다"고 했다.

접견에는 아산정책연구원과 주한미대사관이 개최한 한미수교 140주년 기념 심포지엄 참석차 방한한 월포위츠와 에드윈 퓰너 헤리티지재단 설립자 등이 참석했다.

특히 월포위츠는 조지 부시 정부 시절 국방부 부장관으로 재임하며 도널드 럼스펠드 국방부장관과 더불어 이라크 전쟁 등 매파적 대외정책을 주도한 '네오콘' 핵심 멤버로 분류되는 인사다.

윤 대통령은 "월포위츠 박사님은 저희가 과거부터 하도 말씀을 많이 들어서 한국에도 아주 많이 친숙한 분"이라고 친근감을 표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가진 한미 정상회담을 거론하며 "장시간 대화를 통해 우리가 추구하는 한미동맹의 발전상이 아주 정확히 일치한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면서 "이번 정상회담의 성과를 토대로 한미동맹이 더욱 발전할 수 있도록 여러분의 적극적인 지지와 도움을 기대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윤 대통령이 접견한 미국 측 인사들에 대해 "한국을 다 잘 알고 애정을 갖는 분들"이라며 "(접견에서) 한미 정상회담 결과가 컸다. 윤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이 돈독한 신뢰 관계를 쌓는 계기가 됐다는 이야기를 하면서 여러 현안들을 이야기 했다"고 밝혔다.

▲ 윤석열 대통령이 3일 폴 월포위츠 전 미국 국방부 부장관 등을 접견하고 있다. ⓒ대통령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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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경구

2001년에 입사한 첫 직장 프레시안에 뼈를 묻는 중입니다. 국회와 청와대를 전전하며 정치팀을 주로 담당했습니다. 잠시 편집국장도 했습니다. 2015년 협동조합팀에서 일했고 현재 국제한반도팀장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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