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이 "경제는 엉망이고 나라는 빚더미고 국민은 허리가 휘는 상황"이라며 "부동산도 코로나 대책도, 경제도 국가재정도 사실상 우린 폐허에서 시작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안 위원장은 11일 인수위 전체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이것이 새 정부가 현 정부에 물려받은 성적표라는 점"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문재인 정부 하 한국 경제가 엉망이고 폐허라는 주장이다.
안 위원장은 다만 "정책을 바꾸더라도 효과가 나타나기 전까진 시간이 걸린다. 부동산 폭등, 세금 폭탄은 명백히 현 정부 잘못이지만 그걸 새 정부가 출범하자마자 당장 바로잡기는 힘들다"고 말했다.
안 위원장은 "부동산 세금도 획기적으로 낮추긴 어렵고 새 정부가 출범해 주택공급이 바로 늘어날 수도 없다. 하지만 새 정부 출범 후 부동산 세금이 바로 떨어지지 않고, 공급이 늘어나지 않으면 국민은 새 정부 탓으로 생각할 것"이라며 "설상가상으로 국회 다수당이 하는 모습을 보면 발목 잡는 걸 넘어 아예 출발도 못 하게 새 정부의 발목을 부러뜨리려고 벼르고 있다"고 말했다.
안 위원장은 "앞으로 최소 2년간 지속될 여소야대 국회 환경은 새 정부의 정책 수단을 크게 제약할 것"이라고 했다.
안 위원장은 "비유하자면 우리에게는 헌 집을 주면 새집을 지어줄 두꺼비도 없다. 우리의 힘만으로 뚫고 나가야 한다"며 "국정 목표를 분명하게 해야 한다. 국정은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작업이 아니다. 실현 가능한 목표치를 분명하게 하고 우선순위를 확실하게 잡고 그것에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