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약속대로 윤석열 당선인이 나서야 한다"

공동행동 "방사성 오염수 방류 반대에 대한 약속 지켜야 한다"

시민사회단체가 윤석열 대통령 당선자에게 일본 방사성 오염수 방류 철회를 위한 행동에 나서 줄 것을 촉구했다.

일본 방사성 오염수 방류저지 공동행동은 11일 일본 대사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 대통령 당선자는 '방사성 오염수 방류 반대에 대한 약속을 지켜야 한다"며 "하루속히 일본 정부에 '방사성 오염수 방류철회'에 대한 우리의 입장을 강력히 전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공동행동에 따르면 윤 당선자는 '일본 방사성 오염수 방류저지 공동행동'에서 진행한 대선후보 질의답변에서 ‘방류결정에 대한 반대 입장’을 밝힌바 있다. 윤 당선인은 일본 방사성 오염수 관련해서, 철저할 필요와 함께 국민적 합의와 국민참여 보장을 위한 방안 마련이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공동행동은 윤 당선인에게 "일본 정부와 도쿄전력에 투명하고 정확한 정보공개를 요구하고, 우리 정부 차원의 정확한 검증과 별도 조사내용을 국민 앞에 투명하게 보고해 오염수 방류저지 대책을 함께 마련해야 한다"며 "아울러 CPTPP(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 가입을 전제로 한 후쿠시마산 농수산물 수입 압력에 대해 원칙적이고 단호한 반대 입장을 전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공동행동은 일본 정부가 한국의 CPTPP 가입 전제조건으로 후쿠시마산 농수산물 수입을 압박하고 있다고 판단한다. 실제 일본 정부는 CPTPP 가입하려는 대만 정부에 후쿠시마산 식품 수입 허용을 촉구한 바 있다.

ⓒ프레시안(이상현)

공동행동은 "오늘(11일)은 일본 후쿠시마현 제 1원자력 발전소가 사고 난 지 11년이 되는 날"이라며 "핵 방사성 사고는 일본 정부와 원전 운영사인 도쿄전력이 경제적 이익만 따지며 안일하게 방치한 결과"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11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플루토늄, 요오드, 세슘, 코발트 등 치명적인 방사성 물질은 계속 검출되고 있지만, 일본 정부는 이를 방치하고 있다"며 "이에 대해 일본 정부는 투명한 정보공개와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들은 "더구나 일본 정부는 수백만 톤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는 방사성 오염수를 2023년부터 30년에 걸쳐 바다에 방류하기로 결정했다"며 "가장 피해가 클 우리나라와 중국 등 주변 국가와 국제사회가 이를 규탄하며 반대하고 있음에도 도쿄전력은 오염수 방류를 위한 시설공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일본 정부는 오염수를 희석해서 시간차를 두고 방류할 예정이기 때문에 전혀 문제가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며 "그러나 전문가들은 방사성 물질은 저절로 사라지거나 중화되지 않을 뿐더러 해양 생물의 먹이 사슬을 통해 농축되어 결국 사람이 방사성 물질을 먹게 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일본은 인류 전체에 대한 핵테러이며 최악의 범죄행위가 될 방사성 오염수 해양방지 결정을 즉각 철회해야 한다"며 "아울러 CPTPP 가입을 전제로 후쿠시마산 농수산물 수입 압박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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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환주

2009년 프레시안에 입사한 이후, 사람에 관심을 두고 여러 기사를 썼다. 2012년에는 제1회 온라인저널리즘 '탐사 기획보도 부문' 최우수상을, 2015년에는 한국기자협회에서 '이달의 기자상'을 받기도 했다. 현재는 기획팀에서 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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