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위중증 환자 64일 만에 1000명 웃돌아

8일 위중증 환자 1007명 기록…"병상 이미 포화 상황" 비명

오미크론 변이 확산 여파로 코로나19 위중증 환자 수가 1000명을 넘었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닷새째 20만 명을 웃돌았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는 8일 0시 기준 코로나19 위중증 환자가 전날보다 52명 증가해 총 1007명이라고 밝혔다.

코로나19 위중증 환자 수는 델타 변이 여파로 의료 대란이 일어난 대유행이 잠잠해지던 지난 1월 3일 1015명을 기록한 후 전날까지 63일간 세 자릿수를 유지했다. 그러나 최근 오미크론 유행이 확산하면서 확진자 절대 수가 증가함에 따라 64일 만인 이날 다시 네 자릿수로 위중증 환자 수가 불어났다.

오미크론 변이 유행이 정점을 향하는 가운데 이날 0시 기준 186명의 새로운 사망자가 발생했다. 누적 사망자는 9282명이며 치명률은 전날과 동일한 0.19%다. 역대 해외의 오미크론 치명률이 대체로 0.18% 수준으로 집계됐는데, 국내 치명률도 그에 수렴하는 모습이다.

이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20만2721명으로 집계됐다. 닷새째 20만 명대를 유지했다. 국내 발생 20만2647명, 해외 유입 74명으로 각각 집계됐다.

확진자 급증에 따라 재택치료자는 연일 전날의 기록을 넘어서고 있다. 이날 0시 기준 19만4598명이 재택치료자로 새로 등록됨에 따라 총 재택치료 환자는 116만3702명이다.

이 가운데 정기적인 건강관리를 받는 집중관리군 환자는 17만9187명이다.

환자가 급증하면서 중환자 병상 가동률은 60%에 수렴해가고 있다. 이날 0시 기준 위중증병상 가동률 59.6%, 준중증병상 가동률 63.1%가 각각 확인됐다. 중등증병상(감염병 전담병원) 가동률은 45.7%로 상대적으로 여유가 있다.

그러나 일선 의료계에서는 의료 인력 부족으로 인해 병상이 남아도 환자 배정이 불가능한 상황이 지금도 이어지고 있다며 이미 실질 병상은 포화 상태라는 지적이 나온다.

전날 보건의료단체연합은 "지난해 12월부터 정부 행정명령에 따라 여전히 중환자여도 증상발현 후 20일이 지나면 격리가 해제되고, 2월부터는 검체 채취 후 7일로 더 단축"됨에 따라 "이런 환자들 상당수가 코로나19 중환자 통계에서 제외"되고 있으며 "실제 중환자 숫자는 델타 때보다 과소 추계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지난 2년 간 정부가 마련했다고 한 병상은 (인력 부족으로 인해) 실제로 모두 운영할 수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병상은) 지금 거의 포화에 달했다"고 지적했다.

▲8일 오전 서울역광장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임시선별검사소에서 피검자들이 줄을 서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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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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