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노조 포항지부는 11일 오전, 지난 9일 포스코의 직접고용을 요구하며 사내하청 노동자 227명이 낸 근로자 지위확인 소송의 항소심인 광주고법의 원고승소 판결과 관련해 포스코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내 하청노동자들의 즉각적인 정규직 전환과 아직 소송에 참여하지 않은 사내하청 노동자들의 정규직 전환을 위한 8차 소송단 모집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황우찬 금속노조 포항지부장은 “포스코는 현재까지 불법파견에 대해 최소한의 사과표명도 않고 있으며 법원의 판결에 따른 사내하청 노동자들의 정규직 전환도 이행하지 않고 있다며, 포항과 광양의 제철소 100여 개 하청업체 1만 8천여 하청업체 노동자들의 정규직 전환과 노조 가입에 나설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혔다.
금속노조 포항지부는 기자회견문에서 “이번 판결은 참여한 포항제철소와 광양제철소 하청노동자 223명 대규모 인원이 모두 이겼다는 것과 포항제철소 하청노동자의 첫 2심 승소라는데 의의가 있다며, 광주고등법원의 판결로 포스코에서 직접 생산공정 업무를 담당하는 하청업체 노동자는 정규직 전환 대상임이 다시 한번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포항과 광양의 선전전, 조직화 캠페인, 변호사 설명회, 대법원판결 촉구 및 포스코 판결이행 선전전 등을 진행할 것이라며 향후 계획을 밝혔다.
이들은 또 3월 18일 포스코 정기 주주총회를 앞두고 노동시민사회단체와 함께 포스코 현안 문제 해결에 나설 것이라고도 밝혀, 최근 포스코 홀딩스 지주회사 설립을 통한 포스코의 물적 분할과 지주회사 본사 서울 이전으로 '최정우 포스코회장 사퇴 범시민대책위'를 구성하는 등 포항시민의 민심이 극심한 반대 여론으로 들끓고 있는 가운데 이 반대운동과 어떤 식으로 결합할지가 주목된다.
한편 지난 9일 광주고등법원 제 2-3민사부는 포스코 사내노동자들의 근로자 지위 확인 소송 3차(8명) 4차(219명) 항소심에서 포스코의 항소를 기각하고 포스코의 근로자 지위에 있다며 포스코 사내하청 노동자들의 손을 들어 줬다.
이번 판결은 광양제철소에서 일하는 성광, 시오엠테크, 포스코엠텍, 포에이스, 포트엘 5개 업체, 포항제철소의 대명, 동일기업, 동화기업, 롤앤롤, 포롤텍, 포지트, 피에스씨, 화인텍, 피엠아이 9개 하청업체에 소속돼 일하는 노동자들이 포스코를 상대로 제기한 소송이다.
이번 금속노조 주최의‘포스코 사내하청 노동자들의 즉각적인 정규직전환 촉구와 8차 소송단 모집’을 밝히는 기자회회견은 11일 포항과 광양에서 동시에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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