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기·먼지' 꽉찬 설비 '99.9%' …오인신고 대명사 화재속보, 원인 찾았다

ⓒ소방청

잦은 화재 오인신고를 일삼고 있는 '자동화재속보설비'의 오작동 원인이 '습기와 먼지'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전북소방본부에 따르면 밤낮을 가리지 않고 오작동을 일으켜 오인신고의 대명사로 자리잡은 속보설비의 주된 원이 중의 하나가 바로 습기였음을 확인했다.

도내 비화재경보의 주요 원인 중 93.1%는 감지기에서, 6.9%는 감지기 이외에서 발생하는 원인으로 조사됐다.

특히 감지기의 오작동을 유발시키는 것으로 습기가 60.1%에 달했다. 다음으로는 먼지가 16.1%였고, 기기오류 9.4% 순이었다.

발생 감지기 종류로는 연기감지기가 52.1%로 절반 이상을, 차동식 열감지기 31.7%, 불꽃감지기가 4.8%였다.

건축물 용도별로는 공장·노유자시설에 연기감지기가, 의료시설·공동주택에서는 차동식 열감지기가 가장 많이 설치돼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비화재경보 분석결과, 도내 167개소에서 발생한 자동화재속보설비 비화재경보는 총 763건이 발생했다.

바화재경보가 가장 많이 발생한 시설은 공장시설로 총 76개소에서 363건이 말썽을 부린 것으로 파악됐다.

이번조사는 잦은 자동화재속보설비 오인신고의 문제점을 파악하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맞춤형 개선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전북소방본부가 올해 1월~7월까지 3회 이상 신고된 167개소를 대상으로 소방시설관리사와 합동으로 실시됐다.

한편 전북소방본부는 감지기 및 자동화재속보설비 관리 불량 등 22개소를 적발해 조치한 뒤 이번 분석결과를 바탕으로 오는 12월부터 도출된 문제점을 반영한 개선대책을 추진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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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종윤

전북취재본부 배종윤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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